두 평 남짓 매장서 1억 신화…서대문구 흑백요리사 '신촌 청년푸드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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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불러일으킨 요리 열풍이 방송 밖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신촌 청년푸드스토어'에서 지난해 연 매출 1억원을 돌파한 청년 매장이 세 곳이나 나왔다.
신촌 청년푸드스토어는 서울 서대문구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F&B 중심의 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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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95만원 임대료로 초기 창업 지원
파체리토·군초밥·저도한끼…작년 1억 매출 돌파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불러일으킨 요리 열풍이 방송 밖에서도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신촌 청년푸드스토어'에서 지난해 연 매출 1억원을 돌파한 청년 매장이 세 곳이나 나왔다. 고작 두 평 남짓한 공간에서 일궈낸 성과다. 2018년 시설 개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신촌 청년푸드스토어는 서울 서대문구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F&B 중심의 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서대문구 신촌역로 22-5, 신촌역 맞은편 컨테이너 건물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30여 개의 거리 상점과 청년 매장이 운영 중이다.
한때 서울 3대 상권으로 꼽혔지만 홍대 상권의 부상과 코로나19를 거치며 활력을 잃은 신촌·이대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거점으로, 창업을 꿈꾸는 만 19~39세 청년들에게 연간 약 95만원의 파격적인 임대료로 공간과 초기 창업 지원을 제공한다.
12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의 청년점포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구운 초밥 전문점 '군초밥', 정통 타코 가게 '파체리토', 저염저당 건강식 '저도한끼'가 억대 매출의 주인공이다.
'파체리토'의 최환웅 대표는 미국 마이애미 호텔 레스토랑에서 2년간 타코를 배웠다. 싱가포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호주 등 여러 나라를 거치며 쌓은 기본기 위에 현지인 입맛과 자신만의 소스를 더한 타코는 이화여대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불러 모으고 있다. 청년푸드스토어 관계자들은 "최 대표 매장이 문 닫은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군초밥'의 반정현 대표는 초밥의 약점을 역발상으로 뒤집었다. 재료가 쉽게 상하는 초밥의 한계를 '굽는' 방식으로 극복하면서 풍미와 보존성을 동시에 잡았다. '저도한끼'의 황승호 대표는 25kg 감량 경험을 메뉴로 녹여냈다. 중쇄지방산(MCT) 오일 함유 당근라페와 콩단백질 비빔면은 이화여대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세 가게의 공통점은 서로를 꺾어야 할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여긴다는 점이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만큼 겹치지 않고, 한 가게가 잘되면 시설 전체 유동 인구가 늘어 다 함께 이익을 본다. '흑백요리사'의 정신이 신촌에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 지자체의 청년몰 사업이 대부분 흐지부지되는 가운데 신촌 청년푸드스토어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민·관·학 협력 구조가 있다. 서대문구가 연간 약 95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임대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이화여대가 교수진과 공유주방을 통해 창업 실무를 지원한다. 구는 창업 기본교육(연 8회)과 메뉴 컨설팅, 인큐베이팅을 함께 운영하며 신규 창업자의 연착륙을 돕는다.

지난해 9월 열린 청년창업문화축제 '청춘역 2025'에는 19개 기업이 참여해 500여 명이 다녀갔고, 9월 일평균 대비 매출이 42% 뛰었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진행한 대학생·SM그룹 직원 대상 할인 이벤트에는 2032명이 참여했다. 쿠바 독립유공자 후손 엘리자베스 주닐다 산체스 리베로 리(쿠바 가정식 '데사유노')씨는 구정홍보 우수주민 표창을 받기도 했다.
서대문구는 올해 상반기에 비빔파스타, 저당디저트, 아트굿즈 등 5개 팀을 추가 선발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올 9월에는 '청춘역 2026' 축제를 연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신촌 청년푸드스토어에 입점한 청년 창업가들은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신촌과 이대 일대가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거점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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