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컴백 D-8…글로벌 기대감 속 축제 앞둔 광화문은 ‘초긴장’ [IS포커스]

“우리 일곱 명이 함께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고, 계속 헤엄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길었던 군백기를 딛고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이들은 앨범 발매 다음날 광화문 광장 컴백쇼까지 준비, 대대적인 컴백을 알린다.
◇ 3년 9개월 만의 컴백…글로벌 건재함 입증할까
오는 20일 발매되는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은 글로벌 슈퍼스타로 지구촌의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국이라는 뿌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리움과 깊은 사랑을 총 14곡 안에 녹여냈다. 그래미 어워드 수상 이력의 디플로, 라이언 테더, 엘 긴초 등 스타 프로듀서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타이틀곡 ‘스윔’은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이다. 밀려오는 흐름을 자신만의 속도로 담담히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삶에 대한 사랑’으로 풀었다. RM이 작사 전반을 맡아 곡의 메시지에 진정성을 더했다.
앨범에 대한 글로벌 팬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발매 한 달 여 전 선주문 400만 장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 경신에 청신호를 밝힌 이 앨범은 발매 2주 전 기준 스포티파이 프리세이브(사전 저장) 400만 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발매를 앞둔 앨범의 사전 저장 수치를 집계하는 지표인 ‘카운트다운 차트 글로벌’에서도 7주 연속 1위를 달리며 글로벌 기대감을 입증했다. 이에 국내외 음반·음원 차트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부풀어 있다.
완전체 컴백 자체가 주는 반가움과 기대감과 별개로, 방탄소년단이 진정한 ‘2막’을 맞아 선보일 음악에 대한 궁금증도 극에 달했다. 다만 이들이 글로벌 ‘슈퍼스타’를 넘어 글로벌 ‘뮤지션’으로의 도약을 기대하는 일각에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은 초창기 힙합 기반 음악을 표방하는 K팝 아이돌로 출발했지만 글로벌 팝 밴드로 거듭나며 음악색에 뚜렷한 변화를 보여왔다. 또 각 멤버들이 솔로 작업물들에서 다채로운 음악색을 보여왔는데 4년 가까운 완전체 공백을 딛고 돌아오면서 저명한 글로벌 작곡진과 어떤 음악적 교감을 이뤘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광화문 광장 20만↑ 인파 운집 예고…컴백쇼 안전 대책은
현 시점, 앨범보다 더 화제를 모으는 건 발매 다음 날인 21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생중계되는 이 공연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중가수 공연이자 무료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을 연출한 해미시 해밀턴이 메가폰을 잡아 글로벌 이벤트에 걸맞은 무대를 예고했다.
공연은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며 공식 좌석수는 2만 2천 석이지만 서울시와 경찰·소방당국은 20만 명에 육박하는 인파가 몰릴 것을 염두하고 대대적인 준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서울의 안전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안전한 운영을 거듭 강조했다.
안전관리를 위해 서울시가 투입 예정인 현장 대응 인력은 3400여 명에 달하며, 경찰 역시 4800명의 경력을 투입, 스타디움형 방식으로 인파를 관리할 예정이다. 주최 측인 하이브 역시 43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역대 최고 수준인 소방차 99대와 소방인력 765명을 투입한다.
교통불편 최소화 및 안전을 위해 행사장 인근인 광화문, 시청, 경복궁역은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나머지 역은 3시부터 10시까지다. 공연은 9시에 끝나지만 주변 역으로 인파를 분산하기 위해서다. 또 오후 9시부터는 지하철 2·3·5호선에 임시열차 12대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은 당일 예정됐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발레 공연 ‘블리스&재키’, 연극 ‘더 와스프(말벌)’ 등의 휴공을 공지했다. 무대와 가까이 위치해 ‘공연명당’이 될 뻔 한 KT 본사 사옥은 공연 당일 전면 폐쇄된다. 또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인근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당일 휴관한다. 국가유산청은 ‘궁능유산 긴급대응반’을 가동, 영추문·광화문·건춘문 일대 등 주요 구간을 집중 점검하고 차량 통제, CCTV 모니터링 강화 등 현장 대응을 실시할 예정이며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인파 사고와 문화유산 훼손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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