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비축유 방출에도 전쟁 불확실성에 3대 지수 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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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음에도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에 1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에 대응해 IEA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원유 방출을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습을 두고 "우리를 전쟁에서 벗어나게 해줄 '짧은 작전(excursion)'이고, 그들에게는 전쟁이 될 것"이라며 장기전은 없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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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망하며 방향 못 찾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음에도 이란 전쟁의 장기화 우려에 11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58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24포인트(0.61%) 하락한 4만7417.24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68포인트(0.08%) 내린 6775.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031포인트(0.08%) 상승한 2만2716.135에 마무리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유가 불안에 대응해 IEA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원유 방출을 권고했다. 이번 방출 규모는 사상 최대이며, 원유 방출은 최소 2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80달러(4.55%) 오른 배럴당 87.25달러에 마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하락하던 유가는 다시 올랐다.
론 알바하리 레어드 노턴 웨더비의 최고 투자 책임자는 IEA의 결정에 대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며 "시장은 지금 시점에서 어떤 출구가 있을지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습을 두고 "우리를 전쟁에서 벗어나게 해줄 '짧은 작전(excursion)'이고, 그들에게는 전쟁이 될 것"이라며 장기전은 없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잘 버티고 있다"며 "꽤 짧은 시간 안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초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란의 항전 의지가 강해 시장이 방향을 못 잡는 모습이다.
엠마뉴엘 카우 바클레이스의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급등 이후 전쟁이 곧 끝날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은 그의 '고통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유가 급등세가 오래 지속될수록 기업 실적과 기업 가치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엑손모빌 2.16%, 셰브론 2.88%, 옥시덴털페트롤리엄 4.47%, APA 3.61% 등 정유주와 일부 에너지주는 상승 마감했다. 실적 호재를 보였던 오라클도 약 9% 급등하며 마감했다. 반면 델타 -0.46%, 아메리칸에어라인 -0.64%, 유나이티드 -0.66% 등은 하락세로 마쳤다.
같은 날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국제유가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기에 3월 CPI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기술주는 대체로 상승세였다. 엔비디아 0.49%, 알파벳 0.54%, 메타 0.02%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고, 애플 -0.07%, 마이크로소프트(MS) -0.32% 등은 내림세로 마쳤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일 기준으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82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10만배럴)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뉴욕 특파원=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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