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이 정부가 TK 챙기겠나” 무덤덤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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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가 우리 대구 챙겨주겠나? 통합이고 뭐고 되는지 마는지 신경이나 썼겠나."
동성로에서 만난 자영업자 임모(34)씨는 "이재명정부야 원래 TK 쪽에 관심 없을 거라 대구는 그냥 내비둔 거 아니겠나"며 "그래도 무산된 건 어이가 없긴 하다"고 말했다.
"안동이 도청 소재지라는 브랜드 가치를 무시 못하거든요."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만난 국숫집 사장 김상선(46)씨는 이같이 말하며 "다시 합쳐지면 청사가 대구로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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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엔 돈 풀고 TK엔 안주고 홀대”
“표 잡으려는 것… 관심 없다” 냉소
대통령 고향 안동은 “통합에 찬성”
“도청 이전땐 경제 다 죽어” 우려도

“이재명이가 우리 대구 챙겨주겠나? 통합이고 뭐고 되는지 마는지 신경이나 썼겠나.”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난 10일 만난 상인 박모(69)씨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시민들은 예상했다는 듯 무덤덤했다. 지역민들은 “정부와 여당이 TK를 홀대한다”며 여권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동성로에서 만난 자영업자 임모(34)씨는 “이재명정부야 원래 TK 쪽에 관심 없을 거라 대구는 그냥 내비둔 거 아니겠나”며 “그래도 무산된 건 어이가 없긴 하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71)씨는 “무산 직전이라 카고 올해는 안 된다 카던데 별 관심 없다. 내 먹고살기도 바쁜데”라며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표 잡으려고 추진하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부의 TK 행정통합 취지 자체도 못 미더웠는데, 무산 위기에 몰리니 허탈하다는 것이다.
여권 텃밭인 전남·광주 행정통합이 일사천리로 처리된 것과 비교해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서문시장에서 수건가게를 하는 조구현(79)씨는 “나라에서 호남은 (돈을) 막 풀지만, 대구랑 경북은 돈을 안 준다”며 “지역균형발전 소리를 해도 대구로 줄라 카니까 좀 아깝고 하니 전라도로 편중하는 기라. 우리는 줘봤자 (표를) 못 얻잖아”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이모(75)씨도 “이재명이가 안동 출신이라 캐도 대구를 좀 무시하는 게 있어. 지금 경상도에는 아무것도 안 해주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태화동에서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는 박성철(46)씨는 “통합해서 조금 더 발전적이고 변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수 배달업자인 배수득(55)씨도 “통합하는 걸 완전히 찬성한다. 안동시민들은 통합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북 도청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변수로 꼽힌다. “안동이 도청 소재지라는 브랜드 가치를 무시 못하거든요.”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만난 국숫집 사장 김상선(46)씨는 이같이 말하며 “다시 합쳐지면 청사가 대구로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청은 2016년 경북 북부권 균형 발전을 위해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통합 후 청사가 다시 대구로 옮겨진다면 북부권이 소외돼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돼 왔다. 안동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이교덕(55)씨는 “도청 껍데기는 안동에 있지만 실질적인 건 다 포항에 옮겨가 있다”면서 “또 통합해뿌면 도청 주변에 가 있는 사람들은 상권도 완전히 죽는다”고 호소했다. 반면 안동역에서 만난 황모(55)씨는 “통합하는 게 낫다. 경북도청 문제로 우려가 있는데 경기도처럼 북부청·남부청을 지금 건물(경북 도청)을 활용해서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안동=최수진 박준상 기자 orc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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