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6일부터 비축유 단독 방출

2026. 3. 1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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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16일부터 전략비축유를 단독으로 방출한다.

일본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하지 않고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은 1978년 국가비축 제도를 수립한 뒤 처음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1일 도쿄 관저에서 취재진에게 "IEA와 국제적으로 연계하는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16일부터 민간 비축유 15일분과 국가 비축유 1개월분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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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와 연계 합의 없이 결정
1978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
석유 외 다른 원자재도 요동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16일부터 전략비축유를 단독으로 방출한다. 일본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하지 않고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은 1978년 국가비축 제도를 수립한 뒤 처음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에너지·원자재 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1일 도쿄 관저에서 취재진에게 “IEA와 국제적으로 연계하는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16일부터 민간 비축유 15일분과 국가 비축유 1개월분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축유 방출은 IEA 회원국 협력으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IEA 32개 회원국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비축유 공동 방출 방안을 논의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단독 방출 결정을 발표했다.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그중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되는 일본은 현재 국가·민간 비축유를 포함해 254일 분량의 원유 및 석유 제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하순부터 일본으로 들어오는 원유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7개국(G7), IEA와도 협력하면서 일본의 비축유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산업 원자재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전쟁이 유가뿐 아니라 알루미늄·에탄올·설탕·요소·황·헬륨 등의 공급 차질 및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바레인의 주요 제련소가 공급을 중단한 알루미늄의 경우 지난 9일 가격이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이달에만 8%가량 상승했다. 설탕·에탄올로 가공할 수 있는 사탕수수의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선 전쟁 이후 에탄올 가격이 약 10% 오르자 관련 업체들이 설탕을 대신해 에탄올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설탕 가격은 지난 9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 달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농도 질소 비료인 요소는 세계 유통량의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전쟁 이후 가격이 최대 35% 급등했다.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헬륨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는 카타르에선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라스라판 산업단지 가동이 중단돼 정상화까지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길어질 경우 세계 헬륨 공급량의 4분의 1 이상이 차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승현 김철오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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