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사대 반출에 "발사대 뿐 아니라 레이더도 철수하라"

조정훈 2026. 3. 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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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중동 지역으로 반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사드 재반입을 반대하며 전면 철수를 주장하고 나섰다.

주한미군이 지난 2017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사드를 배치한 후 일부 발사대가 훈련을 위해 반출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발사대 6기가 모두 반출된 것은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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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사드 반출 영상 공개... "사드는 대북 방어용 아닌 대중국 감시용"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지난 3일 새벽 경북 성주군 소성리 미군 사드기지에서 사드 발사체가 외부로 반출되고 있다.
ⓒ 사드철회평화회의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중동 지역으로 반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사드 재반입을 반대하며 전면 철수를 주장하고 나섰다.

주한미군이 지난 2017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사드를 배치한 후 일부 발사대가 훈련을 위해 반출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발사대 6기가 모두 반출된 것은 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성주를 빠져나간 사드 발사대는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중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6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지난 3일 오전 0시 35분께 사드 발사대 전체가 빠져나가는 영상을 공개하고 재반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평화회의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주 사드기지에서 반출된 발사대 6기가 중동 지역으로 이동되었다는 사실이 미국 당국자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며 "국민을 속이면서까지 불법 배치한 사드 무기체계가 반출된 상황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국민을 기만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사드 배치가 대북 방어용이 아닌 미국의 '대중국 감시용'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사드 발사대 뿐 아니라 사드 레이더까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1개 포대는 6기의 발사대로 구성되어 있고 발사대가 반출된 이상 사드 운영체계는 결국 북한 핵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남한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의 본토와 태평양 미군 방어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평화회의는 "이란 전쟁 사례에서 보듯 미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주한미군의 자산은 언제든지 전 세계 전쟁터로 차출되는 '전략적 유연성'의 도구로 전락했다"며 "사드 기지는 대한민국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든 '제1타격 대상'이 될 위험천만한 곳임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드는 안보의 보루가 아니라 한반도를 전쟁의 화마로 끌어들이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쟁 놀음에 우리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내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주한미군 방공무기가 반출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면서도 안보 공백 우려를 일축한 것과 관련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국방력을 갖춘 마당에 백해무익한 미국 무기 체계부터 걷어내는 것이 마땅하다"며 "미국은 남겨둔 레이더까지 포함한 모든 사드 체계를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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