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ETF, 종목 거래대금 절반 잠식…수급 쏠림에 주가 널뛰기 속출

노요빈 기자 2026. 3.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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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편입 종목의 가격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특정 종목에서는 거래대금 절반 이상을 ETF발 수요가 차지해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액티브 ETF 수급이 편입 종목 일부에서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비중과 거래대금을 고려한 ETF발 수급(347억 원)은 24.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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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타임폴리오 코스닥 ETF 하루 거래대금 1조 원

최대 편입 종목의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 추월도

성호전자·큐리언트 등 주요 종목 음전 잇따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편입 종목의 가격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특정 종목에서는 거래대금 절반 이상을 ETF발 수요가 차지해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연합인포맥스 ETF종합(화면번호 7101번)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ETF 액티브 2종(KoAct 코스닥액티브, TIME 코스닥액티브)의 거래대금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종목별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가 8천78억 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가 2천200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전날 이들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6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이틀 연속 거래 수요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액티브 ETF 수급이 편입 종목 일부에서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개인 투자자가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공급자(LP)가 ETF 매도를 한 후 시장에서 해당 ETF의 편입 종목의 반대 거래를 통해 포지션을 헤지하면서 개별 종목 거래로 이어진다.

전일 기준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최대 비중(9.98%)으로 투자하는 성호전자의 이날 거래대금은 약 4천410억 원이었다. 해당 ETF 거래대금에 편입 비중 등을 고려하면 800억 원의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18.14%를 차지한다.

해당 ETF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9.91%로 높은 큐리언트는 이날 거래대금이 1천240억 원으로, ETF발 거래대금(약 800억 원)의 64.5%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타임폴리오 ETF 2종이 모두 담은 파두의 거래대금은 1천428억 원이었다. 종목별 비중과 거래대금을 고려한 ETF발 수급(347억 원)은 24.3%를 차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코스닥 ETF 출시 이후 수급 쏠림은 더욱 비정상적이다. 성호전자와 큐리언트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천867억 원, 527억 원으로 이날 ETF 수급발 비중은 42.8%와 151.8%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ETF 수급이 거래량이 낮은 종목에 집중되면서 주가가 널뛰기하는 등 투자자가 변동성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성호전자는 이날 주가가 5만 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20% 넘게 뛴 5만9천600원까지 올랐지만, 4만8천원으로 하락(-2.83%) 마감했다.

또한 큐리언트 역시 주가가 5만2천 원으로 출발해 장중 23% 폭등했지만, 장 막판에는 하락 전환해 4만9천원으로 주저앉았다.

앞서 시장에서는 ETF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개별 종목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웩더독'(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들다) 우려가 나온 바 있었다.(연합인포맥스가 전일 오전 9시 29분에 송고한 '코스닥 종목 뒤흔드는 액티브 ETF…'웩더독' 우려 현실화' 기사 참조)

성호전자(좌)와 큐리언트(우) 장중 주가 추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가 작은 종목이 있어 ETF 자금에 개인들의 추격매매까지 더해질 경우,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오늘 매수세가 몰리고 주가가 급등하자, 이날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해당 ETF에 수급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시각도 있지만, 코스닥 액티브 ETF가 첫 등장한 만큼 시장에 안착하기 전까진 투자자 위험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딱히 변동성을 줄일 만한 방법은 없다"며 "운용사 역시 이 정도로 자금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가 상품을 상장을 검토하는 운용사들은 이러한 변동성 문제를 좀 더 예의주시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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