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야구다...10승 없는 로렌젠, 데뷔 2년 차 틸·캐글리온, 미국 격파 주역 [WBC]

초호화군단을 구성해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야구 종주국' 미국이 조별리그에서 다크호스 이탈리아에 석패했다. 승리 주역에 관심이 모인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6-8로 패했다. 선발 투수 놀란 멕클레인이 3회까지 3점을 내줬고,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야브로도 4회 추가 2실점했다. 6회는 견제구 실책과 폭투 등 안 좋은 플레이를 남발하며 추가 3실점했다. 0-8, 콜드패 위기에서 타선이 살아나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8점 차를 좁히진 못했다.
일단 미국은 선발 야구에서 밀렸다. 이날 이탈리아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MLB) 12년 차 투수 마이클 로렌젠이었다. 한 번도 단일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3시즌 연속 풀타임으로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한 선수다. 지난 1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1년 총액 800만 달러에 계약하기도 했다.
미국 타선은 MLB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유격수로는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30클럽에 가입한 바비 윗 주니어가 리드오프,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대교체 주역 거너 핸더슨이 2번 타자를 맡았다. 뉴욕 양키스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62개)을 기록한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가 3번, 2025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가 4번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격형 포수 윌 스미스, 보스턴 레드삭스 차세대 리더 로만 앤서니, '류현진의 천적'으로 잘 알려진 폴 골드슈미트, 2025시즌 아메리칸리그 도루 5위 어니 클레멘트, 2025시즌 30홈런-30도루를 해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9번을 맡았다.
이런 미국 타선이 로렌젠을 상대로 5회 2사까지 2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로렌젠이 제한 투구 수(65개)을 넘긴 덕분에 다른 투수를 상대할 수 있었다. 이후 이탈리아 불펜진이 미국 타선에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로렌젠이 경기 초반 실점을 막은 덕분에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이 5-8에서 크로우-암스트롱이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렉 웨이서트는 보스턴 셋업맨이다. 지난 시즌 홀드 17개, 세이브 4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한 투수다. 그는 8-6 2점 차에서 마운드에 올라 윗 주니어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핸더슨에 이어 저지까지 삼진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탈리아가 미국 야구를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이탈리아는 3승째를 거두며 조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3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현재 2승 1패인 멕시코가 12일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면 총 3개 국가가 전적 동률을 이룬다. C조 한국·대만·호주처럼 실점률로 순위를 가려야 하는데, 이날 8점이나 내준 미국은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그저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이기거나, 멕시코가 5점 이상 다득점하며 이기길 바라야 한다. 우승을 자신한 미국이 자존심을 구겼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자국 리그(MLB)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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