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공습 예고했지만 현지에선 "역대 최소 수준"

안홍기 2026. 3. 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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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가장 강력한 공습'을 예고한 10~11일 사이, 이란 현지에서는 "밤사이 공습의 규모는 역대 최소 수준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는 11일 오전 테헤란발 기사를 통해 "현지 시간으로 (11일)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위협한 '이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습의 날'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든 공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고 밤사이 테헤란에 공습이 있었지만, 그 규모는 역대 최소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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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민간인 피해 최소화" 주장하며 '봉기' 독려... 유엔 주재 이란 대사 "민간인 1300여 명 사망"

[안홍기 기자]

 2026년 3월 9일 이란 적신월사가 공개된 배포용 영상에서 캡처한 화면. 이란 테헤란 레살라트 지역에서 공습을 당한 주거용 건물의 잔해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가장 강력한 공습'을 예고한 10~11일 사이, 이란 현지에서는 "밤사이 공습의 규모는 역대 최소 수준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국민들에게 봉기를 독려했지만,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될 수록 이란 민간인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는 11일 오전 테헤란발 기사를 통해 "현지 시간으로 (11일)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위협한 '이란에 대한 가장 강력한 공습의 날'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모든 공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고 밤사이 테헤란에 공습이 있었지만, 그 규모는 역대 최소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어 "낮에는 테헤란과 인근 지역에서 몇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남부 케르만과 시라즈에서도 공습이 있었으며, 시라즈에서는 3명이 사망했고, 카라즈와 이스파한에서도 앞서 공습이 있었다"면서 "이란에서는 매일 공습이 발생하고 있지만 오늘은 미국이 위협한 것처럼 가장 격렬한 날은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2026년 3월 9일 새로 선출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지지하기 테헤란 엔겔라브 광장에 모인 이란인들.
ⓒ EPA/연합뉴스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미국동부시각으로 10일 오전 8시(이란 시각 10일 오후 3시 30분) 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습이 가장 격렬하게 이뤄지는 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실제 공습은 오히려 줄어든 걸로 보인다.

공습이 잦아든 시점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여러분이 아야톨라 정권을 제거하고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면서 이란 국민들을 향해 봉기하라고 독려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시각으로 10일 밤 X에 글을 올려 "미국과 함께 우리는 테헤란의 폭군들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 아야톨라는 이제 없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그를 또 다른 폭군으로 대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니 당신은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정권 표적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란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러분의 동맹이다. 가장 든든한 동맹이다. 우리는 여러분의 주권과 문화, 유산을 완전히 존중한다"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안에 우리는 여러분이 스스로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다. 당신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며 "때가 되면, 빠르게 다가오는 그 때에, 우리는 당신에게 횃불을 넘겨줄 것이다.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라"고 예고했다.
 2026년 3월 10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밖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란의 아미르-사이드 이라바니 유엔 대사..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유엔대사 "민간인 1300여 명 사망, 주택 7943, 학교 65 곳 파괴돼"

이란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네타냐후 총리가 강조했지만, 딱히 그런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테헤란의 주택과 상가가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이 현지에서 보도돼왔고, 유류저장시설 여러 곳이 집중 공격을 받아 테헤란 일대의 민간인들이 유독 가스와 위험 물질에 노출된 상황도 전해지고 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이란 민간인의 피해를 호소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민간인 1300여 명이 사망했고 주택 7943 곳과 학교 65 곳, 의료기관 32 곳 등 9669 곳의 민간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라바니 대사는 "그들은 고의적으로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폭격했다"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그는 테헤란 주변의 유류저장시설에 대한 공격 때문에 대량의 유해·독성 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호흡기 손상 및 환경 오염 위험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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