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상법에 줄이은 자사주 소각 …삼전 16조원·SK 5조원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3.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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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자사주 소각 잇따를듯
증권가 “증시·주가에 긍정적 영향”
삼성전자, SK 보통주·우선주 동반↑
(사진=연합뉴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제3차 상법 개정안이 발효되며 국내 대표 대기업들이 줄지어 대규모 소각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가 도합 21조원이 넘는 소각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움직임이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유 자사주 1억543만주 중 약 8700만주(종가 기준 약 16조원)를 상반기 내에 소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4년 11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 지난해 2월 3조원 규모를 소각한 데 이은 조치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소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SK(주)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사주(약 1798만주) 중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1469만주 전량의 소각을 결의했다. 종가 기준 5조1575억원 규모다. 특히 국내 대기업 중 자사주 비중이 높았던 SK(주)는 발행 주식의 20%에 달하는 물량을 한 번에 소각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두 회사의 소각 규모만 합쳐도 21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러한 주주환원 행보는 이미 다른 대기업에서도 시작됐다. 지난해 말 (주)LG는 올 상반기에 2500억원 규모 잔여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고, LG전자 역시 보통주 1749주와 우선주 4693주 등 잔여 자사주 전량을 주주총회를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연이은 대규모 소각은 지난 6일 시행된 3차 상법 개정안에 따른 조치다. 개정안은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기존 자사주는 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내에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정관에 임직원 보상 등 명확한 근거를 명시한 경우만 예외적으로 보유가 허용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발행 주식 수를 직접 줄이는 자사주 소각은 기존 주식의 가치를 높여 주가 부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기업들의 결단이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고, 안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향적인 주주환원 발표로 긍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와 SK의 주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37%(4450원) 오른 19만2350원을 기록 중이다. 우선주 역시 3.05%(4100원) 오른 13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 주가 역시 5.7%(2만원) 오른 37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주 또한 6.26%(1만5500원) 오른 2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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