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돌풍 보되/글림트…유럽 성과에 노르웨이 리그는 ‘일정 논란’

북극권 인근 도시를 연고로 하는 보되 글림트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 시즌 준우승팀 인터 밀란을 두 경기 합계 5-2로 꺾고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유럽 대회에서의 선전은 노르웨이 리그 일정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다. 노르웨이 리그는 이번 주말 새 시즌을 시작하지만, 글림트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포르투갈의 스포르팅과 맞붙게 되면서 리그 개막전 일정이 미뤄졌다.
글림트는 스포르팅과 1차전을 12일 홈에서 치른 뒤, 다음 주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사릅스보르그08과 함캄을 상대로 예정됐던 리그 개막 두 경기는 연기됐으며, 새로운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바이킹의 주장 즐라트코 트리피치는 현지 방송 TV2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이런 조치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 대회와 리그 일정을 병행하는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특정 팀 하나를 위해 극단적인 배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리피치는 또 “이런 방식은 리그 일정에 혼란을 가져온다”며 “차라리 시즌 개막을 3월 초로 앞당겨 경기 밀집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논란은 보되 글림트가 최근 노르웨이컵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컵대회 일정까지 겹치면 리그 경기 추가 연기가 불가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팬들의 불만도 점점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 서포터스 연합의 올레 크리스티안 산드비크 회장은 “유럽 대회에 나가는 팀이라면 경기 수가 늘어나는 것을 감당해야 한다”며 일정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경기를 연기할 필요 없이 일주일에 두 경기 정도는 충분히 치를 수 있다”며 “유럽 대회 참가팀에 어느 정도 배려는 필요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까지 계속 경기를 미루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연기가 반복될 경우 팀별 경기 수가 달라져 순위 경쟁의 공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드비크 회장은 “팬들은 토요일 오후 3시에 경기가 열린다고 하면 그 일정이 실제로 지켜질 것이라고 믿고 이동 계획을 세운다”며 “항공권과 숙박비를 미리 지불하는 팬들에게 잦은 일정 변경은 큰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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