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AI 수요에 연 매출 900억달러 전망…시간외 거래서 급등

이상일 기자 2026. 3. 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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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클라우드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다음 회계연도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대형 AI 인프라 계약 이행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오라클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월28일 종료된 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49억달러(약 6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시장 예상 증가율 79%와 직전 분기 증가율 68%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사업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모델 학습·운영을 위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오픈AI와 메타 플랫폼스 등 대형 고객과의 계약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의 잔여 이행 의무는 5530억달러(약 750조원)로 전 분기 5230억달러보다 늘었다. 고객사가 반도체 선구매 비용을 부담하는 대형 AI 인프라 계약이 증가한 영향이다. 오라클은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클라우드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6월 시작되는 회계연도 매출을 900억달러(약 120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 867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이번 분기 매출은 172억달러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1.79달러로 시장 예상 1.70달러를 상회했다.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분기 자본 지출은 약 186억달러로 시장 예상 140억달러보다 많았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확대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동시에 AI 코드 생성 기술 확산에 맞춰 개발 조직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 회사는 5월까지 16억달러 규모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는 14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향후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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