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윤' 앞 미적지근한 장동혁…바닥치는 지지율 전망은
장동혁, 뚜렷한 입장 표명은 회피
약 80일 남은 지선, '늦장 대응' 지적
일각 "행동으로 증명하라" 요구도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랴부랴 '절윤'(絶尹·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나섰으나, 장동혁 대표가 여전히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선거 전망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당 지지율 역시 반등 국면에 접어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여론조사 기관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와 미디어로컬(사단법인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무선 RDD 방식의 ARS 전화조사(100%)를 진행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3.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2월 21~22일 실시) 대비 3.7%p 하락한 수치다.
이처럼 6·3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3~6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1.4% 감소한 32.4%를 기록했다. 이는 8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급락하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며 '윤어게인' 반대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 조치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이미 시점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선거를 약 80일 앞둔 시점에서 뒤늦은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지도부의 물밑 조율 끝에 나온 결의문이지만 장 대표의 모호한 태도 역시 걸림돌로 지적된다. 당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공식화했음에도 장 대표는 이틀째 '절윤' 메시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 축사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결의문 채택 후 입장을 안 밝혔는데, 절윤 관련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결의문 채택 이후 수석대변인을 통해 제 입장을 다 말했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의원들의 여러 의견들을 내가 잘 들었다"고만 답했다.
시끌시끌한 '윤어게인'에게도 침묵
"관련된 인사 정리작업 들어가야"
이런 가운데 강성 유튜버 전한길 씨까지 장 대표에게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하면서 국민의힘에 덧씌워진 '윤어게인' 이미지를 벗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추가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 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며 직접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행동'으로 입장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성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추후 지도부가 내놓을 상응한 조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행동의 영역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당내에서 윤어게인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을 대두했다.
이 의원은 "메시지를 담당하는 당직자에 대한 얘기까지는 아니었지만 윤 어게인의 주장에 궤를 같이하는 당직자들, 예를 들어 여의도연구원의 부원장이라든지"라며 "미디어 대변인 등과 같은 사람에 대한 인사 조치가 상응한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배현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철회와 윤리위원장 교체 등도 제안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결의로 끝나서는 안 되고 앞으로 오늘부터 우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행동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자가 장 대표가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윤어게인 세력으로 보여지는 인사들에 대한 정리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는 지를 묻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들이 어제 결의문이 혹시 대표 생각하고 다른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런 의구심은 하나 마나 한 결의문이 되는 것"이라고 딱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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