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종근 (3) “사람들을 보내주십시오” 절망 속 기도 후 기적의 행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는 성경을 읽고 회개한 뒤 전도에 인생을 걸었다.
말 그대로 전도에 올인했다.
"전도왕 이종근 집사. 1026명 초청, 326명 결신." 그 순간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밀려왔다.
전도집회에서는 불신자가 불신자를 데려오게 하는 방법, 거래처 등 업무 관계의 활용, 처음 만난 사람을 놓치지 않는 적극성, "꼭 한 번만 교회에 와 보라"는 담대한 권유 등 실제적인 전략을 나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엔 실패하고 싶지 않아
전도에 올인…처음엔 목표치 미달
기도로 부르짖자 하나님 역사 펼쳐져

나는 성경을 읽고 회개한 뒤 전도에 인생을 걸었다. 말 그대로 전도에 올인했다. 1973년 천금선교회를 세워 전도지를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내 삶의 중심이 됐다.
그러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80년대 뛰어든 건축 사업이 부도를 맞았고 가족 다섯 명이 부엌과 화장실도 없는 단칸방에서 살아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장 결석까지 찾아와 극심한 육체의 고통을 겪었다. 그때 마음속에 한 가지 결심이 생겼다. “세상 사업은 실패했지만 하나님의 일에는 결코 실패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어느 날 하나님은 내게 큰 격려를 해주셨다. 86년 12월 20일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었다. 지난 20여일 동안 죽을 힘을 다해 복음을 전했는데, 그 결과가 내일 드러나게 되는 것이었다. 우리 대구서문교회의 목표는 새신자 1만5000명. ‘정말 사람들이 올까. 아무도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날씨라도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마음은 칼날처럼 곤두서 있었다. 육체의 고통과 뒤엉킨 생각 속에서 뒤척이다가 새벽녘이 돼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서둘러 교회로 향했다. 교회 골목 입구에서 안내를 맡았다. 그런데 사람들의 발걸음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본당으로 달려가 창문 너머로 예배당 안을 들여다보니 300명 남짓한 새신자들만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분위기는 무거웠다. 나는 속으로 부르짖었다. ‘하나님 아버지,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 아닙니까. 사람들을 보내주십시오.’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2부 예배 시간이 가까워지자 교회로 들어오는 골목마다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본당이 가득 찼다. 교육관 예배실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마침내 교회 마당까지 발 디딜 틈 없이 채워졌다. 안내를 맡은 집사들이 안전을 위해 문을 닫아야 할 정도였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였다. 그날 새신자 예배는 8부까지 이어졌다. 밤이 돼 집계가 발표됐다. 총동원 인원은 2만33명. 그 가운데 결신자는 6181명이었다. 개인별 전도 집계가 발표됐다. “전도왕 이종근 집사. 1026명 초청, 326명 결신.” 그 순간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밀려왔다. 온몸이 떨렸다. 그리고 나를 괴롭히던 위경련 통증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후에도 나는 전도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 100명 전도를 목표로 전도지를 나눠준다. 지금까지 인도한 전도 집회만 5000회가 넘는다. 내게 훈련 받고 전도의 길에 나선 성도도 1000명에 이른다.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전도왕들이 세워졌다. 나는 전도가 섬김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불신자를 향해 먼저 다가가고 투자한 만큼 거둔다고 생각한다. 전도집회에서는 불신자가 불신자를 데려오게 하는 방법, 거래처 등 업무 관계의 활용, 처음 만난 사람을 놓치지 않는 적극성, “꼭 한 번만 교회에 와 보라”는 담대한 권유 등 실제적인 전략을 나눈다.
전도 사역에 헌신한 이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결석과 궤양 등 육체의 질병이 치유됐다. 부도났던 사업도 다시 회복됐다. 또 나를 포함해 네 형제가 모두 장로로 임직받는 은혜까지 누렸다.
정리=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폭락장에 사지 말라” 200조 운용 장로 믿음 투자법은
- “기독교 정신이 절실한 때 희망 주는 게 교회의 존재 이유”
- “119보다 빨라유”... 산골 ‘만능 아들’ 된 43세 목사
- ‘왕의 자녀’ 서약부터 관계 맺기까지… 새 학기 믿음 동행
- 가난이 신학의 길 막지 못하도록… 신학대, 전액 장학금 늘린다
- 폭언 파문 그 후… 교계, 담임·부교역자 건강한 동역 길 찾기 물꼬
- 무이자·상환 강제 無… 교회 ‘따뜻한 금융 안전망’ 넓어진다
- 독립운동·한일 화해… 대 이은 ‘헌신적 한국 사랑’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