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도 옛말… 수도권 입지·가격 따라 미계약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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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 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청약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청약 재당첨 금지 기간이 10년인데다 분양가가 저렴하지도 않고, 전매도 쉽지 않아 '웬만하면 더 좋은 신축'을 분양받으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며 "서울이라고 해서 '분양 불패'도 아니다. 입지가 아쉽거나 면적이 작거나 너무 비싸면 서울이어도 외면당하는 등 분양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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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흥·평택 등 일부 신축
당첨자 중 80~90% 계약 포기

분양가 상승, 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청약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수도권 신축 사이에서도 조건이 가장 좋은 곳에만 수요가 몰리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3.03대 1로 집계됐다. 2024년 3월(2.33대 1)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등 6개 시도에서만 청약이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을 포함하더라도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025년 12월(6.16대 1)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경쟁률이 낮아졌다.
청약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2월 전체 접수 4537건 가운데 경기·인천에 4306건(94.9%)이 접수된 것이다. 지난달 분양된 11개 단지 중 5개 단지는 1순위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청약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별 청약 흐름이 강해지며 수도권 내에서도 미분양, 미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수도권에서 진행된 청약 결과를 보면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이 미계약돼 무순위 공급으로 나온 단지가 10여곳에 달했다.
경기도 시흥 ‘대방 엘리움 더 루체Ⅱ’는 당첨자의 97.4%가 계약을 포기했다. 경기도 평택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95.74%)와 경기도 안양 ‘만안역 중앙하이츠 포레’(82.98%)도 미계약 비율이 높았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1순위 청약 때 평균 경쟁률이 5.24대 1이었으나 1차(241가구), 2차(116가구) 무순위에 이어 130가구가 임의공급으로 나왔다.
서울이라고 해서 상황이 다르진 않다. 지난 3일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은 30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전용면적 39㎡ 분양가가 7억원을 넘는 등 높은 분양가와 작은 평형이 미계약 원인으로 꼽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청약 재당첨 금지 기간이 10년인데다 분양가가 저렴하지도 않고, 전매도 쉽지 않아 ‘웬만하면 더 좋은 신축’을 분양받으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며 “서울이라고 해서 ‘분양 불패’도 아니다. 입지가 아쉽거나 면적이 작거나 너무 비싸면 서울이어도 외면당하는 등 분양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 전망도 하락했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한 96.3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수도권에서 정부의 세제 강화 기조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는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지역 주택가격이 정체되면서 청약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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