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진짜 사장인 병원이 책임져라"

박진우 2026. 3. 10. 21: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정 노조법 시행일인 10일 오전 10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원청을 상대로 한 집단교섭 돌입을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내 미화, 환자 이송, 시설관리 등 필수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원청 병원과의 직접 교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원내 미화, 환자이송, 시설관리 등 필수업무 수행하는 간접고용 노동자 권리 보장 촉구

[박진우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조 개정에 따라 원청 대상 교섭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 보건의료노조
개정 노조법 시행일인 10일 오전 10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원청을 상대로 한 집단교섭 돌입을 선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내 미화, 환자 이송, 시설관리 등 필수 업무를 수행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원청 병원과의 직접 교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에는 전국 25개 지부·분회의 조합원 12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인원·시간·안전교육까지 원청 병원이 결정… 실질적 지배력 확인"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병원 내 미화, 경비, 주차 관리, 환자 이송, 간병 등 외주화된 노동이 원청의 철저한 통제 아래 있음을 강조했다.

송 수석부위원장은 "미화 노동자의 병동별 인원과 업무 시간은 사실상 병원이 결정하며, 환자 이송 업무 또한 환자의 이동 경로에 따라 실시간으로 통제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행정·사무직의 경우 정규직과 동일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례가 많고, 대부분의 직종이 현장 상황에 따라 교대 근무 시간이 조정되거나 통제구역 출입 절차를 적용받는다"며 "특히 감염 예방 등 안전교육 역시 원청으로부터 직접 받는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원청이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오늘부터 각 병원에 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정당한 교섭 요청에 병원이 사용자로서 책임 있게 응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감염 위험 노출에도 세탁조차 스스로 해결"

현장 발언에 나선 김종성 이화의료원새봄지부장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폭로했다.

김 지부장은 "병원 바닥의 피를 닦는 등 심각한 감염 위험 속에 일하지만, 결핵 검사 요청조차 묵살당하고 있다"며 "감염균이 묻었을지도 모를 근무복을 직접 집으로 가져가 세탁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노동자와 시민의 건강·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한 모든 세탁물은 원청이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싸우기 위해 교섭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경규 전략조직위원장은 "2022년부터 병원 측에 미화, 병동 보조, 시설, 안내 등에 종사하는 하청업체 노동자와의 교섭에 나서라고 여러 차례 촉구했으나 끝내 거부당했다"며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끈질기게 투쟁해왔지만 원·하청 간의 계약 범위를 넘어서지 못해 차별 해소에 한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보건의료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2조 개정에 따라 원청 대상 교섭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 보건의료노조
7월 공동파업 예고… "개정 노조법 따라 즉각 교섭 응해야"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부가 강조하는 노사 자율의 핵심은 정부나 법원의 개입 전에 노사가 스스로 교섭을 통해 문제를 풀라는 것"이라며 "병원은 개정된 노조법에 따라 즉각 직접 교섭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개정된 노조법에 따라 원청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교섭 성사 투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3월 17일 하청지부 집단교섭 신청에 돌입하며, 원청 사용자를 향한 공동교섭 촉구 공문 발송, 원청 사용자 면담 및 간담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산별중앙교섭을 통한 간접고용 노동자 표준노동조건협약을 요구하고, 만약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오는 7월 7일 새봄지부 동시 쟁의조정 신청을 거쳐 7월 23일 공동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