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미안해' 탈락은 아쉽지만 삼성엔 호재다, 최악의 시나리오 피한 삼성 마운드

위기감이 엄습했던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복귀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파나마 야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조별리그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최종전 패배로 파나마는 1승 3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파나마에겐 아쉬운 결과지만, 삼성에는 호재다. 국가대표로 WBC에 참가했던 후라도가 예상보다 일찍 소속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되어서다.
후라도는 삼성의 부동의 1선발이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WHIP 1.08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197⅓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23회나 달성하는 등 이닝과 QS 부문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WBC 출전으로 인해 소속팀 합류가 늦어졌다. 파나마의 대회 성적에 따라 삼성 합류 일정도 더 늦어질 수 있었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원태인의 팔꿈치(굴곡근) 부상과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팔꿈치 수술로 큰 구멍이 나 있다. 후라도마저 합류가 늦어졌다면 개막 시리즈부터 암초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에 하나 대회 중 부상을 입거나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면 고민은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다행히 후라도는 이번 대회에서 호투하며 실전 감각을 충분히 끌어올렸다. 후라도는 지난 8일 푸에르토리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6구를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3-4로 역전패했지만 후라도의 피칭만은 빛났다.

실전 감각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한 데다, 파나마의 조기 탈락으로 소속팀 복귀 시계까지 빨라졌다. 오는 12일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되지만, 정규시즌 개막일(28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삼성으로선 큰 호재다.
여기에 원태인도 부상 부위가 9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아 지난 8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구단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기조 아래 복귀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토종 에이스'가 큰 부상을 피하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삼성은 한시름 덜게 됐다.
삼성은 마운드 운용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 WBC에서 호투하며 건재함을 알린 후라도의 조기 합류와 원태인의 순조로운 재활이 맞물리면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 구상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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