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동난다”…중동, 한화-LIG ‘대공포’ 눈독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2026. 3. 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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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이번 중동 전쟁에서 수천만 원대 드론을 수십억 원짜리 미사일로 방어하는 비대칭성의 심화로 저렴한 요격 무기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이 만든 중거리 요격 체계 천궁-Ⅱ와 함께 양사의 또 다른 합작품인 단거리 대공포 비호복합이 대안으로 급부상 중입니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전쟁이 경제성에 발목이 잡혔다고요?

<기자>
서로 간 미사일 소모전이 된 이번 중동전 승패의 관건이 어느 쪽 재고가 먼저 바닥이 나는지 여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전에서도 미사일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건 드론 때문입니다.

이란이 연일 중동국 내 미군 기지로 날린 수백 대 넘는 드론을 미사일로 막아야 해섭니다.

드론의 용도는 목표물에 자폭해 타격을 주는 것으로 회수가 불가능해 값이 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대 당 가격은 2만 달러, 우리 돈 약 3,000만 원에 불과한데, 반대로 방어용 미사일은 수십억 원짜리입니다.

가성비가 특징인 한국의 천궁-Ⅱ 요격체도 1발 당 15억, 미국 패트리엇과 사드가 발 당 60억 원, 120억 원으로 드론보다 최소 50배, 최대 400배 비쌉니다.

<앵커>
값도 비싼데, 물량도 떨어지고 있으니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텐데요.

방법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은 동이 난 미사일 창고를 채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돈은 물론 시간도 부족합니다.

그러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대공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공포는 공중에 있는 표적을 기관포로 격추하는 무기로 천궁 시리즈나 패트리엇, 사드와 비교해 사거리가 짧아 소외됐습니다.


그런데 낮게 비행하는 드론을 잡기에는 중장거리보다 단거리 무기가 적합하고, 탄의 종류와 성격은 다르지만 발 당 가격도 드론보다도 저렴해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비호복합이 대표적으로 30mm 기관포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이 탑재되는데, 발 당 가격이 각각 수만 원, 2억 원에 그칩니다.

천궁-Ⅱ 미사일 1발에 드는 돈이면 기관포 수만 발과 신궁 수십 발을 발사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비호복합이라는 이름이 생소한데요.

어떤 회사의 제품인가요?

<기자>


비호복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호라는 대공포 플랫폼에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을 결합한 것으로, K-방산 첫 복합 무기입니다.

무장으로는 30mm 기관포 2문과 신궁 미사일 4발을 실어 포와 미사일을 번갈아 쏠 수 있습니다.

기관포는 3km 표적을 향해 1분에 1,200발씩, 신궁은 7km 표적을 향해 45초에 1발씩 사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군도 북한 군의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곳곳에 배치해 운용 중입니다.

이에 중동국들이 최근 한국에 천궁-Ⅱ뿐만 아니라 비호복합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국들이 현지에 보내 달라고 역으로 제안한 만큼 천궁-Ⅱ에 이어 수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단기적으로는 한국 군의 비호복합을 빌려 달라는 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화에어로와 LIG의 천궁-Ⅱ가 실전에서 100%에 가까운 요격률로 기술력에 이어 전투력도 입증해 중동에서 K-방공망의 입지가 공고해졌습니다.

그러다 두 회사의 또 다른 합작품인 비호복합도 주목을 받으며 개별이 아니라 천궁-Ⅱ와 묶여 팔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처음이 아닙니다.

인도가 약 10년 전 방공망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는데, 최종 후보에 비호복합을 올렸습니다.

사업비 3조 원짜리 대형 프로젝트로 첫 수출을 목전에 뒀는데, 경쟁국인 러시아가 방해해 막판에 무산됐습니다.

지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수출보다 내수에 방점을 찍어 당분간은 한국이 일감을 확보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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