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가 벽 뚫고 사람 감지…AI 신기술에 깜짝
"통신 기기를 센서로 바꿔…사생활 환경 변해"
와이파이(Wifi) 신호를 이용해 벅 너머의 사람 움직임을 '투시'하는 기술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의 이름은 덴스포즈(Densepose)로, 오픈소스 개발 커뮤니티 '깃허브'에 최근 무료로 공개됐다. 개발자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와이파이 전자파를 이용해 벽을 통과하는 사람의 자세, 움직임을 감지한다. 감지 범위는 콘크리트 벽 최대 5m 거리다.

비결은 와이파이의 안테나가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사용하는 전자파 신호다. 와이파이 기기 신호 감지, 고급 신호 처리,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능력을 통합해 무선 신호의 반사를 감지해 인간 골격을 디지털로 구현한다.
이 같은 디지털 골격을 활용하면, 사람의 자세와 움직임을 카메라 없이 들여다볼 수 있다. 마치 3D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영화 컴퓨터 그래픽(CG) 등에 사용되는 모션 캡처 시스템과 유사하다. 일부 실험에서는 사람이 호흡할 때 나타나는 미세한 가슴 움직임도 포착됐다.
와이파이 기반 움직임 감지 기술 자체는 10여년 전부터 개발됐다. 앞서 미국 카네기 멜런 대학교 연구진이 덴스포즈 연구를 주도하며 무선 감지 분야를 개척한 바 있다.
다만 일반적인 와이파이 기기만으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특수한 외부 안테나가 필요하며, AI를 구동할 여러 대의 고급 컴퓨터 칩 보드도 부착해야 한다.
연구진은 덴스포즈를 재난 구조, 노인 돌봄, 보안, 의료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벽 너머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인 만큼, 사생활 침해 우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 중 한 명인 세르지 에겔만 카네기 멜런대 연구원은 "통신 기기를 감지 센서로 바꾸면 프라이버시 환경 전체가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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