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어나더 레벨"이라더니, WBC 韓 보물은 문보경 [WBC 스타]
이형석 2026. 3. 10. 12:20

문보경(26·LG 트윈스)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보물'로 불린다.
문보경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올리며 드라마 같은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린 그는 3회와 5회에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는 "LG가 우승했을 때보다 더 좋았다는 말로도 (이 기쁨을) 다 표현할 수 없다.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하면서 한국 야구의 명예를 되찾아서 기분 좋다"며 감격했다.

2019년 LG 2차 3라운드 25순위의 지명을 받은 문보경은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LG 사령탑이었던 2021년 1군에 데뷔했다. 이번 대회 맹활약으로 스승에게 확실하게 보답한 셈이다. 호주전 승리 후 류 감독은 "내 인생 최고의 경기"라며 눈물을 훔쳤다.
문보경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1군에 데뷔한 2021년 8홈런·39타점을 올린 그는 2022년 9홈런·56타점, 2023년 10홈런·72타점, 2024년 22홈런·101타점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루수가 될 것"이라며 2024년 여름부터 문보경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지난해 문보경은 24홈런·108타점을 기록하며 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문보경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타율 0.190)과 2024년 프리미어12(타율 0.278)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26 1홈런 8타점을 올리며 우승의 주역이 된 그는 드디어 WBC를 통해 '월드 클래스'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4경기 타율 0.538 2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779로 세계 야구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특히 타점은 전체 1위(10일 기준)다.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2009년 김태균이 9경기에서 세운 한국인 단일 WBC 최다 타점과 타이 기록이다.
문보경은 "타점 기록은 솔직히 상관없다. 위로 올라가서 다행일 뿐"이라며 "지금이 내 야구 인생의 최고점 아닐까 싶다. 이만큼 잘 쳤던 적이 없었다. 타격감이 가장 좋을 때와 대회 기간이 겹쳐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그는 2024년부터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꼽혀 왔지만,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밀려 골든글러브(3루수)를 받은 적이 없다. 그는 세 살 어린 김도영(WBC 타율 0.235 1홈런 4타점)을 두고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다른 차원)이다. 모든 걸 빼앗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11년 총액 307억원에 계약한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다. 쟁쟁한 동료들을 제치고 문보경은 이번 WBC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문보경은 2027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해외 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WBC 8강전이 그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무대가 될 것이다. 문보경은 "세계 최고 투수들의 공을 쳐보고 싶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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