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美-이란 휴전중재 노력…트럼프·푸틴 전화통화(종합)

이현우 2026. 3.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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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조기 종식할 수 있다고 시사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한층 강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종전안을 논의했고, 중국은 중동지역에 특사를 파견해 협상 테이블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특사를 파견하며 이란 전쟁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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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1시간 통화
中 중동특사 사우디 파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조기 종식할 수 있다고 시사한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한층 강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종전안을 논의했고, 중국은 중동지역에 특사를 파견해 협상 테이블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조건부로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재안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푸틴, 트럼프와 1시간 전화통화…이란전 종전 방안 제시
AP연합뉴스

타스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전화통화를 갖고 이란전 종식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으며 이란을 둘러싼 갈등 상황과 러우전쟁 평화협상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푸틴 대통령이 이란 사태의 신속한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겨냥한 몇가지 고려 사항들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중동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도움이 되고 싶어한다"며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그는 매우 건설적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중국, 중동특사 사우디에 파견…협상테이블 조율
AP연합뉴스

중국 정부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특사를 파견하며 이란 전쟁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9일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문제 특사가 전날 사우디에 도착해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 자심 무함마드 알부다이워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만나 중동 지역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이 특사는 해당 자리에서 "중국은 걸프협력회의, 걸프 국가들과 함께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화해를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전쟁을 중단시켜 긴장된 정세의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살 장관도 "중국이 지역 정세가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기를 바란다"며 중국의 적극적 중재를 요청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도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외교분야 기자회견에서 "중동 분쟁이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고,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이라면서 "대화를 통한 정치적 해결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조건부로 통과 허용"…중재 돌파구 마련될까

AP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더해지면서 절대 협상은 없다던 이란도 종전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이란 국영TV에 출연해 "휴전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를 포함한 몇몇 국가들과 접촉했다"며 "잠재적 휴전을 위해 내세울 조건은 추가적인 공격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내 대외 강경세력인 혁명수비대(IRGC)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조건부로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외교관을 자국 영토에서 내보내는 어떤 유럽, 아랍 국가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완전한 자유와 권한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지난 2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바 있다. 봉쇄 당시 IRGC의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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