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GDP 성장률 -0.2%…속보치보다 0.1%p 상향(종합)
연간 성장률 1.0%로 속보치와 동일
1인당 국민총소득 3만6천855달러…대만·일본보다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대비 0.2% 감소해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정부소비와 건설투자, 수출 등이 속보치보다 개선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자료에서 작년 4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 0.3% 감소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된 것이다.
작년 1분기 -0.2% 성장 이후 3분기 만의 최저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동기 기준으로 1.6% 증가해 속보치보다 0.1%p 높아졌다.
연간 성장률은 1.0%로 속보치와 동일했다. 2020년 -0.7%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이다.
작년 4분기 부분별 전기비 성장률은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비교하면 정부소비(+0.7%p), 건설투자(+0.4%p), 수출(+0.4%p) 등이 상향 조정됐다.
김화용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정부 소비의 경우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크게 늘어 건강보험, 의료비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건설투자의 경우 반도체 공장 건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해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기성이 속보 때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기대비 성장률을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 소비가 줄었으나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 0.3%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9%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5%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7.0%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7% 줄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1.7%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1.7% 줄었고, 수입은 천연가스, 자동차 등이 감소해 1.5% 줄었다.

4분기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전기대비 1.5%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4.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성장과 관련해 한은은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플러스 정도는 반도체 수출 물량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봤다.
김 부장은 "1분기 민간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2월까지 지속하는 것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개인카드 사용액이 4분기보다 개선된 흐름에다 통관 수출 또한 1~2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달 들어 중동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했다면서 성장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2%, 1분기 0.9%의 성장을 예상했다.
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으나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0.2%)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반도체 수출 가격이 기계, 장비 등의 수입 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4분기 실질 GNI는 전년동기대비로는 3.2% 증가했다.
4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4.4% 늘었다.
같은 기간 총저축률은 35.9%로 전기대비 1.5%p 늘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실질 GNI는 2.2% 증가해 GDP 성장률 1.0%를 웃돌았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하고, 교역 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작년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3.1% 상승했다.
1인당 GNI는 5천241만6천원으로 전년대비 4.6% 늘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6천855달러로 전년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달러당 원화 가치가 4.3%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NI는 대만과 일본에 뒤처졌다.
한은에 따르면 작년 대만의 1인당 GNI는 4만585달러로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 일본은 약 3만8천달러수준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GNI가 환율 영향 없이 연간 평균 4.3% 증가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2027년에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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