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훼방' 트럼프의 이중생활…뒤에선 양사 회사채 쓸어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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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 간 대형 인수합병(M&A)에 훼방을 놓으면서, 이면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회사채를 대거 사들인 정황이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수 기간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집한 워너브러더스 회사채 가격 역시 3%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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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신탁 자산일 뿐" 해명에도 논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 간 대형 인수합병(M&A)에 훼방을 놓으면서, 이면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회사채를 대거 사들인 정황이 드러났다. 권력자의 노골적인 이중 플레이가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사익 편취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입 규모는 넷플릭스 최대 225만달러(약 33억원), 워너브러더스 최소 100만달러(약 15억원)다.
문제는 거래 시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수 기간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지난해 12월 양사의 계약 체결 직후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며 회의론을 지폈고, 올해 2월에는 수전 라이스 넷플릭스 이사의 해임을 요구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견디지 못한 넷플릭스는 지난달 26일 인수를 전면 철회했다.
시장은 합병 무산에 환호했다. 넷플릭스는 28억달러의 위약금을 챙기고 워너브러더스의 막대한 부채 위험을 털어냈다. 인수 추진 기간에 30%가량 폭락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철회 발표 직후 9거래일 만에 30%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집한 워너브러더스 회사채 가격 역시 3% 이상 뛰었다. 이와 관련해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자녀들이 신탁 관리하는 자산이라 이해충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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