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항상 남편한테 순종해야지"…요즘 남성들, 아버지 세대보다 더 보수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Z세대(1997~2012년생) 남성의 약 3분의 1이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 가운데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남편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장에 동의한 비율은 각각 13%, 17%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젊은 남성일수록 전통적 성역할 인식"
Z세대(1997~2012년생) 남성의 약 3분의 1이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 생활의 중요한 결정에서 남편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도 상당한 비율로 나타났다.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산하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Z세대 남성의 31%는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문장에 동의했다. 또 Z세대 남성의 3분의 1(33%)은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남편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1월9일까지 영국, 미국, 브라질, 호주, 인도 등 2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성인 2만3000명이 참여했다.
Z세대 남성은 베이비붐 세대 남성(1946~1964년생)보다 결혼 내 의사결정에 대해 전통적인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 남성 가운데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남편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장에 동의한 비율은 각각 13%, 17%였다.
반면 Z세대 여성 가운데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18%에 그쳤으며 베이비붐 세대 여성은 6%로 더 낮았다.
연구팀은 "젊은 남성들이 이전 세대보다 성 역할에 대해 더 전통적인 인식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세대별 남성 간 성 역할 인식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Z세대 남성의 24%는 '여성은 지나치게 독립적이거나 자립적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문장에 동의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12%)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동의 비율은 Z세대 15%, 베이비붐 세대 9%로 나타났다.
성적 규범에 대한 인식도 세대별 차이가 컸다. Z세대 남성의 21%는 '진정한 여성이라면 성관계를 먼저 제안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7%)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Z세대 여성의 동의 비율은 12%였으며 베이비붐 세대 남녀 모두 7% 수준이었다.
또 Z세대 남성의 59%는 '남성이 평등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45%)보다 높은 수준이며 여성 응답자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해당 문장에 동의한 여성 비율은 Z세대 41%, 베이비붐 세대 30%였다.
흥미로운 점은 Z세대 남성이 전통적 성 역할 인식이 강한 동시에 여성의 사회적 성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도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다. Z세대 남성의 41%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여성은 남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문장에 동의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남녀 평균(27%)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희정 KCL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 소장은 "오늘날에도 전통적인 성 역할 규범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많은 사람이 실제 개인적 신념과는 다른 사회적 기대에 의해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생각과 사회가 요구한다고 느끼는 기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Z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이러한 간극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나라 소속사 관계자, 숨진 채 발견…경찰, 사망경위 조사 중
- 결국 잘린 놈… "대통령이 '살인 말벌'처럼 화났더라" [World Photo]
- '주사이모', 돌연 얼굴 공개…"아직도 박나래와 연락하냐" 질문엔 '침묵'
- 지하철타는 서민이 벤츠 차주 보조?…석유 최고가격제 불공정 논란
- 파리 한복판서 인파에 포위된 제니, 악성 루머에 결국 소속사 칼 빼들었다
- "인스타랑 너무 다르잖아"…"예쁘니까 무죄"라던 모텔 살인녀 얼굴 공개되자 반응이
- "배려가 먼저냐, 에티켓이 먼저냐" 한석준 이어폰 발언에 누리꾼 의견 팽팽
- '초대리' 대신 '락스' 주더니 "어떻게 사과할까요?" 태도 논란…결국 사과
- '저속노화' 정희원, 검찰 송치…강제추행 혐의는 제외
- "피난소에서 성적 행위"…日 AV, 대지진 15주기 앞두고 뭇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