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제창거부 이란 女축구 선수들… 호주 “망명 허용”

김상기 2026. 3. 10. 0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했던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 5명에 대해 호주 정부가 망명을 허용했다고 A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 장관은 "호주는 이란 여자축구팀을 우리 마음 속에 받아들였다"며 "이란 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트루스소셜서 “망명 받아주라” 촉구한 뒤 전격 결정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했던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 5명에 대해 호주 정부가 망명을 허용했다고 A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AFC 여자 아시안컵 A조 경기 시작 전 이란 국가 연주 중에 이란 선수들이 서 있다. EPA연합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의 인도주의 비자 발급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버크 장관은 “선수들이 ‘안전한 장소’로 이송된 후 직접 이들과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버크 장관은 “호주는 이란 여자축구팀을 우리 마음 속에 받아들였다”며 “이란 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은 총 20명으로, 추가 망명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트루스소셜에서 이란팀의 망명 허가를 촉구한 직후 이뤄졌다.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 A조 필리핀과의 경기 전 국가 연주에 경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는 이란 여자축구 대표팀이 살해될 가능성이 높은 이란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함으로써 끔찍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망명을 받아줘라.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이 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글을 올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소개한 뒤 “그가 이 문제를 해결 중!(He’s on it!)”이라며 “이미 5명은 보호 조치가 이뤄졌고 나머지도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 여자축구팀은 지난 주말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며 현재 공습이 진행 중인 이란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지난 2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란 선수들은 5일 호주를 상대로 치른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국가를 부르고 거수경례까지 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선수들이 국가를 부를 수밖에 없도록 한 ‘압박’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란 국영TV 모하마드 레자 샤바지는 방송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행위는 수치심과 애국심 결여의 극치”라며 “선수들을 ‘전시 반역자’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기 선임기자 kitt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