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 다 짜냈어" '곧 42세' 맏형, 2회 긴급 등판→2이닝 무실점 투혼…"내가 왜 여기 있는지 증명" [도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노경은이 위기의 순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을 살렸다. '42세 베테랑' 우완의 투혼은 한국의 극적인 17년 만의 WBC 2라운드 진출을 완성하는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 성적 2승2패를 기록했고, 맞대결 실점률 계산에서 유리한 수치를 확보하며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한국 선발 투수 손주영이 1이닝 투구 뒤 팔꿈치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급하게 불펜이 가동됐고, 가장 먼저 호출된 투수가 바로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2회말 무사 1루 상황으로 시작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윙그로브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퍼킨스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3회말에도 노경은의 투구는 완벽했다. 그는 케널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바자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 타자 미드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노경은은 2이닝 무실점 역투로 마운드를 안정시키며 한국의 리드 흐름을 지켜냈다.
경기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노경은은 갑작스러운 등판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경기 전에 준비하고 있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손주영 선수와도 농담으로 '뒤에 내가 있으니까 편하게 던져라'고 이야기했는데 내가 2이닝까지 던질 줄은 몰랐다. 그냥 있는 힘을 다 짜냈다"고 전했다.
다른 동료가 아닌 자신이 2회부터 급하게 등판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노경은은 "내가 팔이 빨리 풀리는 걸 김광삼 코치님이 잘 알고 계셨다. 갑작스러운 부상이었기 때문에 가장 빨리 준비할 수 있는 선수를 올려야 했는데 그게 나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올라갔고 결과가 좋았던 듯싶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대표팀 합류는 노경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오랜 시간 대표팀과 거리가 있었던 그는 이번 WBC를 통해 1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노경은은 "대표팀에 뽑힌 것이 나에게는 증명해야 하는 계기였다"며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마지막 이닝 9회초 득점과 함께 극적인 승리 순간을 떠올리며 감격도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경기일 것"이라며 "원래 국가대표 선수가 아니었는데 마지막 대표팀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끝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갤 끄덕였다.
노경은은 오는 11일 42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번 WBC 대회 참가 선수 600명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나이다. 하지만, 노경은은 마운드 위에서 나이를 잊은 투구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그는 한국 팬들의 성원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전했다.
노경은은 "국민들께서 너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이렇게 8강 진출로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고된 일정을 마친 대표팀 선수단은 1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WBC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곧장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2라운드 8강전을 준비한다. 2라운드 8강전에선 D조 1위와 맞붙는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등이 유력한 맞대결 후보다. 노경은 역시 대표팀에서 마지막 도전을 이어갈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제 마이애미에 가서는 선수들 모두 즐기면서 해야 한다"며 "토너먼트는 한 경기 지면 끝이다. 그때부터는 모든 걸 다 짜내서 한 경기씩 이기려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노경은은 웃으며 "생일을 아마 비행기 안에서 맞을 듯싶다"며 "그래도 뜻깊은 생일이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도 노경은의 투혼에 대해 "존경스럽다"라고 표현했다. 도쿄돔에서 보여준 베테랑의 2이닝 관록투는 한국 야구의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끈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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