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넷 기획-인천 10대 현안] 어디든 '1시간 30분'…철도망 확충 촉각
시민 체감도 높아 선거 이슈 전망
대중교통 통근 시간 '수도권 최장'


인천은 도심 내부를 이동할 때는 물론,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인접 도시로 오갈 때도 1시간 30분이 걸린다는 이미지에 갇혀 있다. 이른바 '1시간 30분 도시'라는 인천 교통 현주소는 단순히 체감 시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보면 평일 인천 출퇴근 평균 시간은 1시간 25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경기(1시간 31분)·서울(1시간 30분) 다음으로 길고, 5년 전인 2019년 평균 시간과도 동일한 결과다.
김종형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시간 30분 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는 시내 통행의 비효율성과 수도권 주요 지역과의 광역 이동성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철도·도로를 포함한 교통망 확충은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공약이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인천지역 공약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설과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등 대동소이한 비전을 제시했다.
6·3 지방선거에서도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 현안은 핵심 공약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방선거 이후 들어설 민선 9기 체제에서는 철도망이 당면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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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순환 3호선을 비롯해 7개 노선이 담긴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은 지난달 국토교통부 고시로 노선별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인천발 KTX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하는 제2공항철도 등 광역철도 신설 여부가 판가름 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또한 하반기 발표가 예고된 상황이다.
철도와 같은 대중교통 정책은 시민 일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광역교통망의 경우 서울 의존도가 높아지는 측면도 있으나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연구원이 서울·경기연구원과 함께 2024년 수도권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천 대중교통 통근 시간은 60.6분으로 가장 길었다. 경기는 58.2분, 서울은 48.8분이었다. 인천연구원은 "글로벌 교통 허브 인프라 강점과 광역교통망 확충이라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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