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싼 곳 찾아 주유소 오픈런 “1시간 기다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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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에 사는 직장인 김문태(56)씨는 이번 주부터 배우자와 차 한 대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지난주까지는 부부가 각각 자차를 타고 출근했지만 기름값이 오르자 차 한 대로 이동하고 중간에 한 명이 내리는 식으로 비용을 아끼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박모(34)씨는 이날 인터넷에서 휘발유 최저가를 검색해 전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주유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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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하루 주유비 3만→ 5만원”
농민들은 비닐하우스 난방비 걱정

충남 예산에 사는 직장인 김문태(56)씨는 이번 주부터 배우자와 차 한 대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지난주까지는 부부가 각각 자차를 타고 출근했지만 기름값이 오르자 차 한 대로 이동하고 중간에 한 명이 내리는 식으로 비용을 아끼기로 한 것이다. 김씨는 “동료 직원 중에는 이참에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9일 낮 12시 기준 1900원을 넘었다. 특히 서울은 휘발유 가격이 전날보다 3.3원 오른 ℓ당 1949.0원, 경유 가격이 4.2원 오른 1971.4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평균보다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에서는 ‘주유 웨이팅’이 발생하고 있다. SNS에서는 ‘지금 이 시각 가장 싼 주유소’라며 주유 대기에 성공한 사례가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경기도 안산에 사는 박모(34)씨는 이날 인터넷에서 휘발유 최저가를 검색해 전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던 주유소를 찾았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오전 기준 ℓ당 1759원으로, 박씨는 약 1시간을 기다린 뒤 주유를 마쳤다. 경기도 파주에 사는 김남훈(40)씨도 서울 은평구나 경기도 고양 등에서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보고 있다. 김씨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차에서 히터도 틀지 않고 휴대전화 충전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이동 수단을 바꾸는 시민도 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종로구로 새벽 출근을 하는 허모(30)씨는 월 6만원 정도 쓰던 기름값이 최근 오르면서 차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기름값에 주차비까지 더하면 교통비가 감당되지 않겠다는 판단에서다.
배달기사들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매일 기름을 넣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최근 기름값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20대 라이더 김모씨는 “원래 하루에 3만원어치 기름을 넣었다면 요즘은 5만원어치를 넣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도 유가 상승 영향을 받고 있다. 경남 밀양에서 4600㎡(약 1400평) 하우스에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는 조준희(31)씨는 최근 하우스 내 등유 난방기 온도를 15도에서 11도로 낮췄다. 등유 가격(농업인 대상)이 지난 1월 1080원대에서 현재 1250원대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조씨는 “토마토는 보통 하우스 온도를 15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재배 방식을 달리해서 11도로 온도를 낮춰 난방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요즘은 날씨가 풀려서 다행이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월 300만~400만원이던 난방비가 더 오를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농가에서는 전쟁 여파로 요소비료 가격이 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한다.
장은현 김연우 이주은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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