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벼랑끝 국민의힘, 끝장토론…"절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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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3개월가량 앞둔 9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당 노선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총은 최대 격전지 서울시장 선거 당내 유력 후보로 꼽혀온 오세훈 시장이 당 노선 변경을 선결 조건으로 걸며 공천 미신청이란 초강수를 둔 가운데 열려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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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3개월가량 앞둔 9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당 노선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총은 최대 격전지 서울시장 선거 당내 유력 후보로 꼽혀온 오세훈 시장이 당 노선 변경을 선결 조건으로 걸며 공천 미신청이란 초강수를 둔 가운데 열려 주목됐다.
70여명이 참석한 의총에선 그간 공개 발언을 하지 않던 중진들도 선거 참패 위기감을 드러내며 '절윤'과 '계엄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잇따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께 열린 의총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늘 제 발언이 마지막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당의 노선과 운영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윤',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 입장을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제안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신성범·성일종·조경태·윤상현 등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발언대에서 송 원내대표 주장에 힘을 실었다고 한다.
장동혁 대표는 의총장 맨 앞줄에 앉아 의원들의 발언을 메모하며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6선 조경태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에게 "지난번부터 계속 얘기했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뺄셈의 정치'를 하는 것이 대단히 잘못됐다고 발언했다"며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기 위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철회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남 4선 김태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절윤의 의미를 분명하게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절윤한다고 분명히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얘기가 의총에서 나왔고 저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을 둘러싼 발언도 나왔다.
수도권 5선 윤상현 의원은 "어제 오 시장의 행보는 돌출 행보라기보다 이번 선거에서 구조적 필패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당이 변화를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는 전략적 시그널을 준 것이다. 오 시장을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의원들이 답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서울시장 후보 등록 기간 연장을 요구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의총에선 한 전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을 잇달아 제명·징계한 윤민우 윤리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나왔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 후 절윤과 계엄 반성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오늘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마지막에 우리 당 의견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마지막 호소'란 제목의 글에서 "당 노선 정상화란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나.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총 결의문 채택 후 오 시장이 출마할 명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의총에서 노선 변화, 당내 갈등 문제에 대해 폭넓고 진솔하게 대화했고, 특징적으로 중진들이 많이 발언해 주셨다"며 "총의를 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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