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춘 민주당 고양특례시장 예비후보, 과천 경마장 고양시 유치 공약

박상준 2026. 3. 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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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지자체가 부족한 세수를 채우려는 차원에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저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경마장을 어디에, 어떻게 유치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경제지도와 공간 구조 자체가 바뀝니다."

정병춘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예비후보가 과천 경마장의 고양시 유치를 공식화하며 지방선거의 핵심 화두를 던졌다.

정 예비후보는 이곳에 경마장을 유치할 경우 고양시의 해묵은 과제 세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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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기자]

 정병춘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고양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과천 경마장 고양시 유치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정 후보는 이번 유치를 단순한 세수 확보가 아닌 '도시 공간 구조 재편'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박상준
"대부분의 지자체가 부족한 세수를 채우려는 차원에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저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경마장을 어디에, 어떻게 유치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경제지도와 공간 구조 자체가 바뀝니다."

정병춘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예비후보가 과천 경마장의 고양시 유치를 공식화하며 지방선거의 핵심 화두를 던졌다. 정 예비후보는 9일 고양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레저세 수입을 노리는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고양시 동북부 미개발 지역을 '아시아 제1의 레저산업 특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서삼릉 인근 유치론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35만 평 규모 경마장을 수용할 부지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과 충돌해 문화재보호법상 대형 시설 건축이 불가하다"며 "왕릉 옆에 경마장을 짓겠다고 하는 순간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안으로 제시된 곳은 고양시 발전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동북부 미개발 지역이다. 정 예비후보는 이곳에 경마장을 유치할 경우 고양시의 해묵은 과제 세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사행성 논란과 시민 우려... "레저세 전액 복지 투입·안전망 구축" 돌파구

경마장 유치라는 굵직한 이슈가 던져지면서 지역 사회의 반응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5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레저세 유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도박장'이라는 부정적 인식과 함께 교통 체증, 치안 불안, 교육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 예비후보 역시 이러한 지역 내 팽팽한 여론과 시민들의 우려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언급했다. 그는 "자녀 교육, 치안, 교통 체증 등 시민 여러분의 우려는 지극히 당연한 걱정"이라며 "그래서 철저하고 확실한 안전망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결책으로는 파격적인 수익금 환원과 시설 개방을 내걸었다. 정 예비후보는 생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미성년자 출입을 원천 차단하고, 매년 들어오는 레저세 전액을 별도 특별 회계로 묶어 학교, 도서관, 무상 통학 셔틀 등 오직 시민 생활 복지에만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가 없는 비경마일에는 해당 시설을 365일 시민 공원으로 개방하고, 철도역 신설과 대규모 주차장 건립을 유치 조건으로 명문화해 선제적으로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고양시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논리로 촘촘한 교통망(GTX, 다수 철도 및 고속도로)과 기존 MICE 산업(킨텍스 등)과의 결합 시너지, 그리고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한 입지를 꼽았다. 특히 경마장 이전을 반대하는 과천·안양 거주 마사회 종사자 1000여 명의 출퇴근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

실행력도 강조했다. 당선 즉시 공청회를 열고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4인과 '원팀 유치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마사회 노조와 종사자들을 제가 직접 만나겠다. 머지않아 우리 고양시민이 될 분들"이라며 주거 대책과 이사 비용 지원 등 구체적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40년 행정 경험과 일산신도시 최초 입주자로서의 책임감으로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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