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계엄 사과·반성하고 윤석열에 대한 입장 정리해야"

박수림 2026. 3. 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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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의총서 작심 발언... "국민의힘 생존 위협, 총의 모아 당 입장 정리할 것"

[박수림, 남소연 기자]

▲ 송언석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당 지도부의 노선 변경을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미등록'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노선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발언대에서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아픈 상처에 서로 소금을 뿌리기보다는 상처 보듬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 남소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당 노선을 둘러싼 당내 공방에 대해 "국민의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 및 윤석열씨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가 9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우리 당의 노선과 운영 방향에 대해서 의원 여러분의 총의를 모으고, 하나가 되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을 의원 여러분께 제안하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 안건으로 ▲ 12.3 비상계엄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반성 ▲ 윤석열씨에 대한 입장 정리 ▲ 당내 갈등 ▲ 입장 차가 있는 국민과의 연대 문제 등을 언급했다.

송언석 "지방선거 앞둔 지금, 국민의힘 생존 위협"
▲ 앙다문 장동혁, 복귀한 배현진 당 지도부의 노선 변경을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미등록'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노선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 뒤는 배현진 의원. 배 의원은 당의 징계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서울시당위원장으로 복귀했다.
ⓒ 남소연
송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당의 노선과 운영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첫째로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혀야 한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께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고 반성하는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운데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옹호한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아울러 우리 당은 계엄 직후 의원총회 결의문, 김문수 전 대통령 후보의 발언,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 그리고 장동혁 당대표의 발언에 이르기까지 계엄에 대한 사과의 뜻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둘째로는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탈당을 요구한 바 있고, 그 이후 당을 탈당하여 국민의힘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향후에도 그럴 것이다. 저는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다"면서도 "의원 여러분의 총의를 모아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셋째로는 "당내 의견 표명과 비판의 자유는 폭넓게 존중하되, 갈등과 오해가 증폭될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은 각별히 경계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당권파와 친한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갈등 상황이 연일 이어지는 점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는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아픈 상처에 서로 소금을 뿌리기보다는 상처 보듬어주는 지혜 필요하다"라면서도 "선거가 다가오는데 당 내부 인사가 아닌 분과 보조를 맞추는 부분에 대해서도 특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의총장 향하는 장동혁 지도부 당 지도부의 노선 변경을 요구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미등록'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노선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의총장으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행태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그리고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질서를 존중하는 국민과는 사소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승적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총의를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역시 최근 대여 투쟁 과정에서 윤어게인(YOON AGAIN, 윤석열 정신 계승) 세력 등이 합류하는 일을 두고 당내 의원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점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송 원내대표는 "선거에 승리했을 경우엔 폭주하는 권력을 견제할 수 있지만 선거에 패배했을 경우엔 당 존립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롭게 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지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시간이 좀 많이 지체되더라도 모든 의원이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달라"라며 "총의를 모아 마지막에 우리 당의 의견을 정리하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당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며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 대한 논의 역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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