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와중에…트럼프 'USA' 모자 쓰고 주말 골프 즐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 중인 주말에 골프를 즐겼다.
외신과 현지인에 따르면 트럼프가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랄’에서 골프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트럼프가 소유한 내셔널 도랄은 PGA 투어 대회가 여러 번 열린 명문 골프장이다.

트럼프는 이날 금빛으로 ‘USA’를 새긴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채 일행과 골프를 했다. 총을 든 경호 인력이 주변을 경계하긴 했지만, 골프장을 통제하지 않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여러 방문객이 스마트폰으로 트럼프를 촬영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가 쓴 모자는 7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쓴 모자와 같다. 이날 대(對)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숨진 미군 장병 6명의 유해 송환식에서 트럼프는 같은 모자를 쓰고 거수경례를 했다. 미 해외 참전용사 단체(Veterans of Foreign Wars)는 군 장례식에 참석할 때는 모자나 머리 장식을 벗어 가슴 위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이란과 전쟁이 한창인 데다 미군 전사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즐긴 셈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X(옛 트위터)에 “미국은 전쟁 중인데 트럼프는 골프를 한다”고 썼다. 민주당 거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X에 “트럼프가 (이란 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을 폭격하고, 기름값을 올려놓고선 골프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엔 유독 골프광이 많았다. 백악관 앞뜰에 퍼팅 연습장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곤 했다. 역시 골프광인 조지 W 부시(2001~2009년 대통령 재임) 대통령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골프를 끊었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야 다시 골프채를 들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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