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전철 7호선 2027년 개통 ‘산 넘어 산’⋯공정률 57.8% 그쳐

이광덕 기자 2026. 3.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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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확보 요청액 58% 불과⋯사업비 부족에 공기 연장 불가피
전동차 납품 기한 2028년 확인⋯경기도 ‘조기 개통’ 신뢰도 추락
지방선거 앞두고 ‘지연 책임론’ 확산⋯양주 민심 최대 쟁점 부상
▲ 정성호(왼쪽 두 번째) 국회의원과 강수현(왼쪽 첫 번째) 양주시장이 지난해 11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3공구 터널 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공정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공정률 미달과 예산 부족, 차량 수급 차질이 겹치면서 2027년 개통이 불투명한 상태다.

전철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연장사업이 공정률 미달과 예산 부족, 차량 수급 차질이라는 악재 속에 2027년 개통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인천일보 2025년 9월 24일자 "7호선 '도봉산~옥정' 준공 1년 지연…2027년 개통 '빨간불'">

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기준 전체 평균 공정률은 57.8%에 머물러 있다. 공구별로는 1공구 54.7%, 2공구 57.8%, 3공구 60.9% 수준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목표치인 70%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3공구는 도심지 터널 굴착 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공사 속도가 지연되고 있다.

국비 확보 부진도 사업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정부 본예산으로 630억 원을 요청했으나 실제 반영액은 367억 원에 그쳤다. 요청액의 58.2%만 확보되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총사업비 7747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재정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공기 연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동차 공급 체계에 대한 행정 신뢰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차량 제작 계약서상 최종 납품 시점은 2028년 7월 16일로 명시돼 있다. 경기도는 2027년 9월 조기 납품을 공언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차량 인도 후 필수적인 6개월 이상의 시험 가동 기간까지 합산하면 2027년 내 개통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각 당 예비후보들은 7호선 지연에 대한 행정 책임론을 앞세워 조기 개통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는 분위기다. 지연 원인 규명과 신속한 완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선거 국면의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앞서 전철 7호선 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경기도북부청사를 찾아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면담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대책위 측은 "과거 사업비 재협의 등으로 이미 공기가 늦춰진 상황에서 전동차 납품 시기까지 불투명하게 안내하는 것은 주민 우롱"이라며 환승센터 건립 등 실질적 보상을 촉구했다.

김대순 행정2부지사는 관리·감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답했으나, 예산 증액과 차량 수급 난제를 풀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준공 목표가 2024년에서 2026년, 다시 2027년으로 잇따라 연기되면서 경기도 행정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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