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행정통합 판 흔들리나…새만금 품은 ‘김제·전주’ 통합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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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전주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새만금 개발을 축으로 한 '김제·전주 통합론'이 전북 정치권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제·전주 통합론이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전북 행정통합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새로운 통합 시나리오가 등장한 것"이라며 "정치적 논의에서 실제 추진으로 이어질지는 결국 주민 여론이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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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정치권 공감대 형성
새만금 개발·30분 생활권 영향

완주·전주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새만금 개발을 축으로 한 ‘김제·전주 통합론’이 전북 정치권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전북 김제시의회는 9일 김제·전주 행정통합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제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김제와 전주의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며 “인구감소와 산업 공동화, 청년층 유출 등 지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전주시의회도 이날 김제시의회의 제안에 대해 “지역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주시의회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의 생존과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고민에 공감한다”며 “김제와 전주가 힘을 모아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행정통합이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정보 제공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 논의는 양 시의회 의장 간 접촉을 계기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과 서백현 김제시의회 의장은 지난 2일 김제에서 만나 통합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제 지역 정치권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김제시의회 내부에서도 통합 추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점이 이번 논의 확산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는 완주군의회가 전주와의 통합에 강하게 반대했던 상황과 대비되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주시의회 관계자는 “최근 김제시의장과 전주시의장이 만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의회 차원에서 입장을 밝힌 뒤 통합 논의를 공식화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그동안 전주와 완주 행정통합 논의가 이어져 왔지만 일부 주민 반발과 정치적 갈등 속에 사실상 추진 동력이 약화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제·전주 통합론이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전북 행정통합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만금 개발과 광역 교통망 확충도 통합 논의의 배경으로 꼽힌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이후 두 지역은 차량 이동 기준 약 30분 생활권으로 묶였다.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이 고속도로는 개통 100일 만에 누적 이용 차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행정 관할권이 김제로 결정된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 전주와 김제가 통합할 경우 내륙 도시 기능과 해안 개발 거점이 결합해 새만금 산업단지와 항만을 활용하는 배후도시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주가 보유한 교육·연구 인프라와 자본, 김제가 확보한 새만금 매립지와 산업용지, 항만 접근성이 결합할 경우 전북 최대 규모의 경제권 형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내륙 도시와 해양 거점이 결합하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새만금 산업단지와 스마트 수변도시, 항만 물류 기능을 기반으로 한 대중국 교역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주권 광역철도와 방사형 광역도로 구축이 추진될 경우 익산·김제를 포함한 전북 중부권 광역 생활권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실제 행정통합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행정구역 통합은 주민투표와 지방의회 의결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지역 여론도 크게 엇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새로운 통합 시나리오가 등장한 것”이라며 “정치적 논의에서 실제 추진으로 이어질지는 결국 주민 여론이 변수”라고 말했다.
김제·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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