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한국, 다음은 ‘무역 허브’…네덜란드 모델 주목”-예산정책처

정재형 2026. 3. 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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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6위 수출국으로 올라선 가운데,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역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6일 '유럽의 관문에서 부가가치 허브로: 네덜란드 수출 구조의 정책적 함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항만과 공항 등 핵심 물류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단순 물동량 확대를 넘어 물류·제조·서비스가 결합된 '부가가치 무역 허브'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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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6위 수출국으로 올라선 가운데,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역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럽 물류 중심지인 네덜란드의 수출 구조가 대표적인 참고 사례로 꼽힌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6일 ‘유럽의 관문에서 부가가치 허브로: 네덜란드 수출 구조의 정책적 함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항만과 공항 등 핵심 물류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단순 물동량 확대를 넘어 물류·제조·서비스가 결합된 ‘부가가치 무역 허브’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시장을 배후에 두고 로테르담, 암스테르담과 같은 주요 항구도시를 통한 해상운송, 스키폴공항을 통한 항공운송, 유럽 내륙으로의 철도운송 등 복합적 물류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세계 5위 수출국이지만, 수출의 약 40%가 재수출이다. 재수출은 수입한 제품을 보관·가공하거나 물류 과정을 거쳐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또 네덜란드는 서비스 수출이 세계 9위 수준으로, 무역과 연계된 운송·물류·금융 등 서비스 수출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주로 사업서비스(무역 서비스, 컨설팅 등 29.8%)와 운송(19.7%) 등의 서비스를 수출하며, 특히 서비스 수출이 네덜란드산 상품 수출보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서비스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78.5%(2024년 말 기준)를 차지한다. 재수출 허브기능을 산업서비스와 연계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중국·일본 등 넓은 산업·소비 시장을 배후지로 두고 있으며 부산항·인천항,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물류·운송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부산항은 2025년 총물동량 기준 세계 7위, 2024년 환적 물동량 기준 세계 2위 항만으로 글로벌·동아시아 물류허브로서의 위상을 구축했다. 이런 여건은 우리나라 역시 단순 환적 중심 구조를 넘어 물류 기능을 산업·서비스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동량 확대가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배후·지원 산업 기반을 육성·구축할 필요가 있다. 부산항은 주로 하역·보관 중심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부가가치 창출이 미흡하므로 물류·제조·가공·조립 등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배후산업 육성할 필요가 있으며, 인천의 경우, 서울에 의존하고 있는 금융 등 비즈니스 서비스의 공급을 도시 내부에서 공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항만·공항 물류체계가 단순 관문 기능이 아닌 고부가가치 허브로 전환되고 있는지 전략적 관점에서 점검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형 경제정책 스페셜리스트 jj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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