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는 아니죠"...야구팬도 담담한 대만전 패전, 이게 2026년 한국 야구 현실 [WBC 시선]

실력으로 패했다. 야구팬 분개는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 더 참담하다.
한국 야구가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연속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8일 열린 대만과의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4-5로 패했다. 먼저 실점하고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고, 4-4 동점에서 연장 승부치기를 맞이했다. 10회 초 수비에선 번트 2개로 1점을 내줬고, 공격에선 주자를 3루에 두고 김혜성이 친 타구가 1루수에 잡혀 홈에서 주자 김주원이 아웃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예선 2패(1승)째를 당했다. 9일 호주전에서 2실점 이하, 5점 이상 내며 이겨야 8강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자국 리그(KBO리그) 1200만 관중 시대를 열고 처음으로 맞이한 WBC. 그사이 이정후·김혜성 다음 세대인 김도영·안현민까지 등장해 그 어느 대회보다 기대감이 높았다. 7일 한일전에서 6-8로 패했지만, 4-13으로 참패한 2023년 대회와 비교해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기에 이날(8일) 대만전 승리에 대한 의심도 적었다.
하지만 실력에서 졌다. 한국은 대만 선발 투수 구린 루이양 공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출루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해낸 3번뿐이었다. 김도영이 두 번째 투수 린 웨이언을 상대로 1-2에서 3-2로 역전하는 투런홈런을 쳤지만, 다른 타자들은 여전히 대만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
동아시아에서 자국 리그를 운영하는 다른 국가인 일본과 대만전에서 패했다. KBO리그를 향한 평가가 떨어질 상황이다. 만약 호주전에 분전해 토너먼트에 진출해도, 이날 대만전 패전은 충격이 클 것 같다.
그리 충격받지 않는 야구팬도 많다. 한국이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 대회에서 최근 6번 중 4번이나 대만에 패했기 때문이다. 이번 WBC 패전으로 7경기 기준 승률은 더 낮아졌다. 최정예 멤버를 구축해 출전하는 WBC에서 처음으로 패했지만, '예견된 결과'라는 시선도 많다. 야구 커뮤니티에는 대만전 패전을 '참사'로 부를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시큰둥한 반응이 더 많았다. 최근 대만에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더 많기에 이번 패전이 놀랍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국제대회 성적이 자국 리그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배경에 승패보다 문화를 즐기는 젊은 여성층 증가가 결정적이기에, 이번 대만전 패전과 WBC 행보가 미치는 부정적 기운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대만에 승리하지 못하는 게 담담하게 받아지는 현실이 더 참담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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