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자국 지운’ 장항준, ‘김은희 남편’ 꼬리표도 뗐다 [줌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누적 1004만 9737명을 동원하며, 10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극장가에 ‘천만 영화’가 탄생한 건 ‘범죄도시4’(2024) 이후 2년 만으로 역대 34번째, 한국영화로는 25번째 기록이다.
이로써 장항준 감독도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영화계 입문 33년 만의 성취다. 1993년 ‘비상구가 없다’ 객원 연출부로 첫발을 내디딘 장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박봉곤 가출 사건’ 등)를 거쳐 2002년 첫 장편 연출작 ‘라이터를 켜라’를 선보였다. 당시 영화는 참신한 설정과 리듬감 있는 연출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서울에서만 47만명을 동원했다.

영화감독에 재도전장을 내민 건 ‘기억의 밤’(2017)을 통해서였다. 대규모 흥행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고 연출작 최고 성적(최종관객수 138만명)을 경신했다. 그러나 차기작 ‘리바운드’(2023)가 70만명을 모으며 다시 흥행의 벽에 부딪혔다. 이후 장 감독은 한 예능에 출연해 “개봉 첫날 실시간 집계가 올라오는데 참담했다. 펑펑 울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왕사남’의 성공은 이러한 장 감독의 시행착오와 경험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연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결국 역사 기반의 흥미로운 소재와 캐릭터 중심의 서사가 관객을 사로잡으며 1000만명 이상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특히 장기 침체된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단순 개인의 성취를 넘어 산업적, 상징적 의미까지 더했다.
첫 영화 연출 24년 만에 ‘천만’ 축포를 터뜨리게 된 장항준 감독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나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으면, 반대의 일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게 조심스러워진다”면서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깨어났는데 모든 게 꿈이었다만 아니면 정말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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