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된 방산 계열사들…한화그룹 시총 4위로 올라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방산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지자 방산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한화그룹의 시가총액 순위가 LG그룹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한화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산은 180조6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1433조2720억원), SK그룹(826조5930억원), 현대자동차그룹(300조6250억원)에 이어 4위다. 기존 4위였던 LG그룹은 시가총액 175조290억원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이란 사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부터 4거래일 동안 주가가 28만6000원 올라 시가총액이 14조7471억원 증가했다. 6일 기준 시가총액은 76조3653억원이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도 주가가 4만5300원 오르며 시가총액이 8조5580억원 늘어 30조19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방산주가 단기간 급등했지만, 중동 지역의 국방력 강화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증권가는 중동 긴장 고조로 방산 업종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무기 체계 수요 증가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동헌·이지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질서가 억지 유지에서 선제 차단 체제로 전환되며 방공·유도무기·정밀 타격·무인 체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도 "중동 긴장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워 국내 방산 업체들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주 확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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