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원 부실 대응' 박희영 용산구청장 재입당 불허

박수림 2026. 3. 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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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0.29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 혐의를 받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재입당 신청을 불허했다.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아래 서울시당)은 8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배현진)를 열고 박 구청장의 재입당 여부를 심사해 불허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부실대응 혐의뿐 아니라 희생자 추모 행사 불참 등 정치적 책임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박 구청장이 재입당을 신청한 소식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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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회적 참사에 대한 유가족 슬픔에 공감, 책임 통감한다"

[박수림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2024년 7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한 뒤 이태원참사 유가족의 항의를 뒤로한 채 급히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힘이 10.29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 혐의를 받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재입당 신청을 불허했다.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아래 서울시당)은 8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배현진)를 열고 박 구청장의 재입당 여부를 심사해 불허 결정했다고 알렸다.

위원회는 "박 구청장은 법원 1심에서 (받은) 무죄 판결을 근거로 재입당을 요청하였으나, 위원회는 대규모 사회적 참사에 대한 유가족의 슬픔에 공감하고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재입당을 불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과거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당시 사면·복권된 후보를 재공천하며 겪었던 뼈아픈 패배의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서울시당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을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2023년 2월 구속기소됐으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2024년 10월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했고,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재판 연기 요청에 따라 2심은 중단된 상태다.

박 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재입당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부실대응 혐의뿐 아니라 희생자 추모 행사 불참 등 정치적 책임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박 구청장이 재입당을 신청한 소식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일어났다. 박 구청장의 재입당 신청 안건은 지난 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올라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논의되지 않았다.

반면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은 당내 경선 참여 자격을 회복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중앙윤리위원회는 어제(4일) 오 시장, 유 시장, 임종득 의원에 대한 직무정지 징계 처분 정지를 의결했다"며 "장동혁 대표는 오늘(5일) 최고위 보고에서 윤리위가 의결한 대로 처분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규 제22조에 따르면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각종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내 각종 경선의 피선거권과 공모(공천 신청) 자격이 정지된다. 다만, '정치 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당대표는 윤리위 의결을 거쳐 징계 결정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유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공무원들을 동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다.
▲ 국민의힘 당사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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