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인데 승부치기 대주자라니, WBC 한국전 4전 전패 끊어낸 천제셴 "정말 기쁘다" [WBC 도쿄]
![<yonhap photo-5579="">대만 천제셴이 8일 열린 2026 WBC 한국전 연장 승부치기에서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yonha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ilgansports/20260308173125501pyvs.jpg)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8일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대만팀 주장으로 우승을 이끈 천제셴(32·퉁이 라이온스)이 오늘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서 10회 초 2루 대주자로 나섰고 결국 결승점을 뽑아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날 대만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한국전을 5-4(연장 10회)로 승리했다. 호주와 일본에 연패를 당했던 대만은 체코와 한국을 잇달아 꺾으며 2승 2패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9일 한국-호주전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yonhap photo-5757="">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연장 10회말 5-4로 승리를 거둔 대만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6.3.8 [연합뉴스]</yonha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ilgansports/20260308173126829sdmn.jpg)
4-4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희비가 엇갈렸다. 주자를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승부치기가 진행됐는데 대만 벤치는 천제셴을 2루 대주자로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천제셴은 지난 5일 열린 대회 조별리그 호주와의 1차전에서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골절돼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난 7일 체코전에서는 왼손 검지에 붕대를 감은 채 타격 훈련에 나섰고, 결국 한국전에서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는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천제셴은 무사 1,3루에서 나온 희생번트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하오쥐 감독은 선수의 의사를 고려해 천제셴의 선발 투입을 고민했지만, 부상을 우려해 최종적으로 포기했다.

결과적으로 그를 대주자로 활용한 전략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천제셴은 "어릴 적 WBC나 국제대회를 볼 때마다 한국을 상대로 아쉽게 패배하곤 했다. 오늘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대만이 역대 WBC에서 한국에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 앞서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천제셴은 "우리 세대가 서서히 많은 불가능을 창조해 내고 있다. 사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많은 선수가 20대 초반인데, 이렇게 큰 국제 무대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쉽지 않은 일이어서 격려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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