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모바일 로또' 시작됐지만…명당엔 여전히 사람들로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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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뽑아놓은 자동 있습니다. 자동 사실 분."
박 씨는 "다섯 번 정도 모바일로 사봤다"며 "편하긴 한데 그래도 복권방에 와서 직접 사는 재미가 있다. 아직은 오프라인이 더 좋다"고 말했다.
모바일 판매가 시작됐지만 '명당'으로 불리는 복권 판매점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다.
광주 지역 복권 판매점 업주들은 모바일 판매 도입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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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결국 꿈값, 희망값…그래도 직접 사는 재미"
모바일 로또 2월 9일 시범 도입…스마트폰 구매
평일만 판매, 1인당 회차별 5천원 한도 적용
정부 상반기 시범 운영…판매점 영향·상생 방안 검토

"아침에 뽑아놓은 자동 있습니다. 자동 사실 분."
지난 5일 점심 무렵 찾은 광주 한 복권 판매점. 직원의 목소리가 매장 안에 울렸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각이었지만 발권기 앞에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고, 줄은 매장 밖 인도까지 이어졌다. 이른바 '로또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스마트폰으로도 로또를 살 수 있게 됐지만, 복권방 풍경은 여전히 분주했다.
줄에 서 있던 박지은(38)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광주 서구에 사는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이면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복권을 바라보며 그는 "결국 꿈값, 희망 값 아니냐"며 속삭이듯 웃었다.
모바일 로또도 이미 여러 번 이용해봤다. 박 씨는 "다섯 번 정도 모바일로 사봤다"며 "편하긴 한데 그래도 복권방에 와서 직접 사는 재미가 있다. 아직은 오프라인이 더 좋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줄을 서 복권을 구매하던 60대 시민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모바일로도 몇 번 사봤는데 한도가 5,000원이라 결국 복권방에서 더 사게 된다"며 "시간 없을 때는 편하지만 평소에는 매장에 와서 사는 게 더 익숙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판매가 시작됐지만 '명당'으로 불리는 복권 판매점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다. 한 시민은 "당첨이 많이 나왔다는 곳이라 일부러 찾아왔다"며 "모바일로도 살 수 있어도 명당은 직접 와서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4년 만에 바뀐 로또 판매 방식…모바일 구매 첫 도입
로또 판매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조원대였던 판매액은 2020년 4조원대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6조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 2월 9일부터 로또 복권 모바일 판매를 시범 도입했다. 2002년 로또가 도입된 이후 모바일을 통한 판매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는 동행복권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속해 스마트폰으로 로또를 구매할 수 있으며 별도 애플리케이션 없이 모바일 웹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평일(월~금) 구매만 가능하다. 1인당 회차별 구매 한도는 5,000원으로 제한됐다. 스마트폰 접근성이 좋은 만큼 사행성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온라인 판매 규모 역시 기존 판매점 보호를 위해 PC 판매를 포함해 전체 로또 판매액의 5% 이내로 관리된다.
광주 지역 복권 판매점 업주들은 모바일 판매 도입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판매점 업주는 "모바일 판매가 시작되면서 젊은 손님이 줄어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직 체감할 정도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점 업주는 "지금은 구매 한도가 낮아 큰 변화는 없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반기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하반기 중 모바일 판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판매가 오프라인 판매점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해 저 매출 판매점 지원 등 온·오프라인 상생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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