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화면 보는거 아냐?" 걱정 끝…화제의 '갤S26 울트라' 써보니
# 사람들로 꽉 찬 퇴근길 지하철 안. 스마트폰으로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어깨가 닿다시피 가까이 서서가는 옆 사람이 내 화면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괜히 신경이 쓰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설정’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켜기’를 실행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옆 사람 위치에선 내 스마트폰 화면이 보이지 않게 된다. 무리해서 스마트폰 사용자와 거의 같은 정면 시야각 안으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스마트폰으로 뭘 보든 뭘 하든 안심이다.
7년 전 직장인이 된 후부터 새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가장 먼저 강력한 ‘사생활 방지 화면보호 필름’부서 사서 붙였다. 정말 필름없이도 옆에서 화면이 전혀 보이지 않을까? 지난달 26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S26 울트라’를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 보니 기대 이상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라이버시 기능, 내 맘대로 조정 가능
삼성이 5년 넘게 연구해 내놓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할 수 있는 사생활 보호 기능이다. 우선적으로 갤럭시 S26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됐다. S26 울트라의 디스플레이는 빛을 수직으로 방출하는 픽셀(내로우 픽셀)과 넓게 확산하는 픽셀(와이드 픽셀)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됐는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이 픽셀을 정밀하게 제어해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는 것을 차단한다.
기존 사생활 보호 필름보다 훨씬 유용했던 건 사용자에게 ‘선택지’가 주어진다는 점. 한 번 부착하면 쉽게 뗄 수 없는 물리적 보호 필름은 햇빛이 쨍한 여름 야외에서나 어두운 실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했다.
하지만 갤럭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진·메신저·금융 등 보안이 꼭 필요한 특정 앱을 실행할 때만 작동하도록 개별 설정할 수 있다. 또 잠금화면이나 푸시 알림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어, 화질 저하의 답답함없이 상황에 맞춰 내 입맛대로 보안 수준을 제어할 수 있다.
버스에서도 흔들림없이 편안한 화면

실제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전작인 S25 울트라와 S26 울트라 제품을 동시에 들고 영상을 비교 촬영해봤다. 방지턱을 넘거나 일부러 스마트폰을 든 손을 움직여봐도 S26 울트라 영상에선 큰 흔들림없이 영상이 이어졌다.
인공지능(AI) 기능도 한층 향상됐다. 갤럭시 S26은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알아서 수행하는’ AI를 전면에 내새웠다. 실제 ‘나우넛지(Now Nudge)’ 기능을 사용해 보니 상대방과 메시지로 업무 미팅 일정 등을 조율할 때 AI가 알아서 캘린더를 확인해 중복 일정이 있는지 등을 알려줬다.
기본형과 최대 80만원 차이…당신의 선택은



정작 문제는 가격이다. S26 시리즈 중 가장 최상위 라인인 울트라 제품 출시가는 256기가바이트(GB) 스토리지 기준 179만7400원, 512GB 스토리지 기준 205만400원이다. S26 기본형이 각각 125만4000원(256GB), 150만7000원(512GB)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80만원 정도 비싸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울트라 모델에만 제공되긴 하지만 이 정도 차이라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원 안팎인 화면 보호 필름을 붙이는 ‘가성비 방식’을 택할 소비자도 적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뜨겁다. 전문가급 2억 화소 광각·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0분 만에 75%까지 채워지는 초고속 충전 효율, 그리고 스마트폰의 두뇌(AP)로 삼성의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 칩셋을 독점 탑재한 모델은 시리즈 중 울트라가 유일해서다. 지난 6일 이동 통신 3사에 따르면, 사전 예약 기간 갤럭시 S26 전체 시리즈 중 10명 중 7명(70%)은 울트라 모델을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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