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송창식 명곡 주크박스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 6월 초연

박병희 2026. 3. 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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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작 초연 신작 등 19개 작품 공연
음악극 섬:1933~2019·연극 키리에 등

국립정동극장이 가수 송창식의 명곡을 바탕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가제)'를 오는 6월 초연한다.

국립정동극장이 창작 초연 신작 '피리 부는 사나이'를 비롯한 올해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국립정동극장은 본관과 국립정동극장 세실 등 2개 공연장에서 창작 초연 신작 1편과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공연 2편, 협업공연 3편, 세실 기획공연 3편, 창작ing 10개 작품 등 모두 19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신작 '피리 부는 사나이'는 일제강점기 음악을 사랑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포크 음악의 거장 송창식의 명곡으로 풀어낸다. 관객에게 익숙한 송창식의 노래들을 극의 주요 장면에 배치해 식민지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삶과 선택, 사랑과 상실을 그려낼 예정이다.

'광대' 공연 장면. 국립정동극장
'모던정동' 공연 장면. 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상·하반기에 각각 한 작품씩 공연한다. 지난해 한국 전통과 문화를 담아낸 예술단 공연 브랜드 'K-컬처 시리즈' 첫 작품으로 공개한 '광대'를 4월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광대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협률사'에서 처음으로 유료로 공연한 '소춘대유희'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100년 전 광대들과 오늘의 예인들이 만나 궁중정재, 민속춤, 판소리, 풍물, 버나 등 다양한 전통연희를 펼친다.

12월에는 전통과 서구 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 시대의 예술을 춤과 연희로 풀어낸 '모던정동'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타임슬립해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협업공연으로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음악극 '섬:1933~2019',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가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1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현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한 소년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장기 기증 과정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24시간의 여정을 그린다. 손상규, 김신록, 김지현, 윤나무 배우가 출연한다.

2024년 국립정동극장과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공동 제작해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상(2025)을 받은 음악극 '섬:1933~2019'은 9월 개막한다. 40여 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했던 실존 인물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센병 환자 백수선과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며 살아가는 2019년의 고지선의 삶을 교차해 보여준다.

지난해 초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는 올해 국립정동극장 세실로 무대를 옮겨 8월 개막한다. 조선 최초의 웨딩 전문 업체 '청사초롱'이 혼례를 주관한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전통 혼례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 미학을 선보인다.

'섬:1933~2019' 공연 장면. 국립정동극장 (c)라이브러리컴퍼니
'청사초롱 불 밝혀라' 공연 장면. 국립정동극장 (c)서울예술단

국립정동극장은 2021년부터 폐관 위기에 놓였던 세실극장의 운영을 맡고 있다. 세실극장의 명칭을 '국립정동극장 세실'로 변경한 뒤 '창작ing', '청춘만발' 등의 사업을 통해 창작과 2차 제작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창작ing'는 시범 공연 단계를 거친 작품이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될 수 있도록 직·간접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연극·뮤지컬·전통·무용 등 4개 장르를 지원한다.

올해 창작ing를 통해 모두 10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4편 '양떼목장의 대혈투', '고쳐서 나가는 곳', '장소', '멜로드라마 열차', 뮤지컬 2편 '던터치(Dawn Touch)', '돌쇠전', 전통 2편 '수난이대', '꼭두각, 시간놀음'. 무용 2편 '몸 4개의 강(一夜九渡河)', '멈추고-17, 다시-19'이 5월22일부터 12월20일까지 공연된다.

세실 기획공연으로 2023 창작ing로 선보였던 연극 '키리에'가 올해 국립정동극장 세실 기획작품으로 선정돼 오는 19일 개막한다. 독일 검은 숲 속 엠마라는 여자가 운영하는 여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극으로 공연 당시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연기상·신인연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호평받았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이 2023년 첫선을 보인 뒤 매해 각기 다른 주제의 전통춤 무대를 소개해 온 '세실풍류'는 올해 4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는 정통 유파의 미학을 계승한 무용가들이 오랜 수련 끝에 스스로 터득한 '득무(得舞)의 순간'을 무대 위에 펼친다.

올해 10주년을 맞는 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청춘만발'은 공모를 통해 8팀을 선정해 창작 지원금을 제공하고, 8월10~21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리는 경연을 통해 우수 아티스트를 선발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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