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에서 유럽으로, 카타르항공 '귀환 항공편' 제한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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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영공이 폐쇄되고 항공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국영 항공사 카타르항공이 제한적인 '구호 항공 통로(relief corridor)'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귀환 항공편을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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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길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영공이 폐쇄되고 항공 운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국영 항공사 카타르항공이 제한적인 '구호 항공 통로(relief corridor)'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귀환 항공편을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과 카타르항공 공지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유럽 주요 도시로 향하는 제한적 특별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적지는 런던·파리·마드리드·로마·프랑크푸르트 등 5개 도시다.
이번 항공편은 최근 전쟁 격화로 발이 묶인 승객들을 이동 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전쟁과 영공 폐쇄로 도하에 발이 묶인 유럽 승객들을 본국이나 거주지로 돌려보내기 위한 귀환 항공편으로, 지난주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높아진 이후 도하에서 출발하는 사실상 첫 국제 항공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카타르항공은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카타르 영공이 폐쇄된 상태가 이어지면서 정기 항공편 운항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라며 "카타르 민간항공청이 영공의 완전하고 안전한 재개를 발표하면 정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타르 민간항공청이 제한적으로 안전한 운항 통로를 승인하면서 일부 귀환 항공편 운항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카타르항공은 현지시간 오는 8일 오전 9시에 추가 상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 측은 이번 항공편 좌석을 사전에 직접 배정했으며, 가족 단위 승객과 고령자, 긴급 의료 또는 인도적 사유가 있는 승객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운항이 정기 상업 항공편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타르항공은 "공식 안내를 받은 승객이 아닌 경우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아 달라"며 "대상 승객들에게는 항공편 정보와 이동 절차, 향후 일정이 개별적으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현재 추가 구호 항공편 운항도 검토 중이며 가능한 범위에서 추가 운항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승객들에게 항공편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연락처 정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카타르항공은 "현재 상황은 항공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여파로 중동 전역의 항공 교통도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 국제선 승객 기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한 걸프 지역 주요 항공 허브들은 일주일 가까이 큰 운항 차질을 겪고 있다. 각국 정부도 발이 묶인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동 여러 국가는 지난 5일부터 귀환 특별 항공편을 운영하며 수만 명의 시민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 항공 교통 혼란과 에너지 시장 불안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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