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곤지암' 이어 또 봄 공포…'살목지' 개봉 전략 주목 [D:영화 뷰]

전지원 2026. 3. 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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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는 여름 성수기 장르라는 인식이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지만 천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의 배급사 쇼박스는 봄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들이 2018년 배급한 '곤지암'은 3월 2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최종 관객 267만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70만명을 훨씬 앞질러 저예산 공포영화로서 성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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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70만명이던 '곤지암', 관객 267만명 모으며 흥행

공포 영화는 여름 성수기 장르라는 인식이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지만 천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의 배급사 쇼박스는 봄으로 시선을 돌렸다. '곤지암'의 흥행 요인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쇼박스

6일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살목지'가 4월 8일 개봉한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물귀신' 공포물이다.

쇼박스가 통상 7~8월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개봉하는 보통의 공포 영화와 다른 노선을 타는 이유는 이례적 행보로 성공을 맛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2018년 배급한 '곤지암'은 3월 2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최종 관객 267만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70만명을 훨씬 앞질러 저예산 공포영화로서 성과를 남겼다.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에 대한 각종 도시 전설을 응용해 만든 '페이크 다큐멘터리'식 공포 영화 '곤지암'은 라이브 방송 콘셉트에 맞춰 1인칭 시점으로 화면을 전개한다. 관객이 제3자 위치에 있으면서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체험하는 방식으로, 다음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긴장감과 공포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괴담 스팟으로 유명한 충남 예산의 살목지를 배경으로 만든 '살목지' 역시 도시전설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유행에 민감하며 '네가 보면 나도 본다'는 집단 관람 심리가 강한 10~20대 관객층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다. 때문에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곤지암'의 흥행 공식을 이어 봄 시즌 개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공포 영화는 젊은 관객층의 반응이 흥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곤지암' 상영 당시 전체 관객 중 10∼20대 비중은 72.7%에 달했고 후에 입소문을 타며 30대 관람객 비율까지 높아졌다. 이밖에도 2023년 개봉한 '옥수역 귀신'은 같은 연령대의 비중이 52%, 지난달 18일 CGV서 단독 개봉해 10만 관객을 앞두고 있는 '귀신 부르는 앱: 영' 역시 10대 30%, 20대 25%로 이들이 전체 관객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영화 산업 관계자 역시 "공포영화는 계절보다도 연령대의 생활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이 친구와 함께 극장에 많이 찾는 시기를 고려한 개봉 전략이 오히려 흥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극장가는 일부 흥행작을 제외하면 관객 수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쇼박스는 지난해 12월 31일에 개봉한 '만약에 우리'(260만명)부터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까지 흥행에 성공했다. 때문에 '살목지' 역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한편, 봄 공포 전략이 다시 통할 지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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