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연승·타이완 2연패…류지현호, 9일 호주전 반드시 이겨야 마이애미 간다 [더게이트 WBC]
-타이완, 16이닝 연속 무득점 충격…감독 "모든 책임은 내게"
-조 2위 경쟁 복잡해진 한국…9일 호주전, 이제 결승전이나 다름없어

[더게이트]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도쿄 C조의 구도는 단순해 보였다. 일본이 압도적 1강, 한국과 타이완이 남은 한 장의 8강 티켓을 다투고, 호주와 체코는 탈꼴지 경쟁을 벌이는 그림. 그러나 대회 개막 사흘이 지난 지금, 판도는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6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C조 3경기에서 호주는 체코를 5대 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개막전 타이완 상대 3대 0완봉에 이은 두 번째 승리다. 체코가 2회 보이테흐 멘시크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호주는 3회 커티스 미드의 3점 홈런으로 단번에 역전했다. 9회 알렉스 홀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며 5대 1로 경기를 마쳤다. 조시 헨드릭슨을 필두로 여섯 투수가 체코 타선을 4피안타로 틀어막았다.

비참한 타이완, 16이닝 동안 홈플레이트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같은 날 저녁, 도쿄돔에서는 참사가 벌어졌다. 일본이 타이완을 13대 0으로 꺾으며 7이닝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이완 입장에선 5일 호주전 0대 3 완봉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합계 16이닝 동안 홈플레이트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2회 만루홈런 한 방으로 경기는 사실상 결정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등판한 일본 상대로 타이완은 단 1안타에 그쳤다. 5회 콜드게임이나 노히트 패배를 당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일 정도로 비참한 경기였다.
경기 후 쩡하오쥐 감독은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이미 경기 중에도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던 패장은 "이런 큰 점수 차의 패배는 어떤 감독도 원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내가 가장 앞에 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통역 딜레이를 감안해도 쩡하오쥐 감독은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 고민한 뒤 어렵게 입을 떼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심경이 복잡하다는 의미일 터. 감독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전력을 다했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선수들이 지금 고통받고 있다는 걸 잘 안다"며 "그러니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아달라.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셈법이 달라졌다...호주전 필승이 정답
한편 타이완의 예상 밖 침몰로 한국 대표팀의 셈법도 달라졌다. 류지현호가 세운 플랜 A는 이랬다. 일본전은 이기면 좋지만 지는 경우도 각오한다. 대신 타이완·호주·체코를 잡아 3승 1패로 조 2위를 확보한다. 8일 타이완전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이고, 9일 호주전은 순위를 확정한 뒤 숨을 고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 호주가 먼저 2승을 챙겨버렸다. 현재 C조 순위는 호주 2승 단독 선두, 일본과 한국이 1승으로 공동 2위, 타이완과 체코가 2패 공동 최하위다. 만약 한국이 일본전을 포함해 3경기를 모두 이기면 복잡한 계산이 필요 없다. 또 일본전에서 지더라도 타이완전과 호주전을 모두 잡으면 승자승에 따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전 패배를 가정하고 타이완전과 호주전 가운데 한 경기만 잡아야 한다면,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는 9일 호주전이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타이완에 져도 호주를 이기면 한국이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반면 타이완에 이기더라도 9일에 호주 상대로 패하면 3위로 본선 진출이 무산된다. 숨고르기용 게임 같은 건 없다. 이제부터는 7일 일본전부터 9일 호주전까지 모든 경기가 전력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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