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출발…이란 전쟁·부진한 고용에 투자심리 위축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우려와 부진한 고용 지표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2.67포인트(1.13%) 내린 4만7411.8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8.92포인트(1.01%) 하락한 6761.79,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93포인트(0.85%) 떨어진 2만2555.06을 나타냈다.
투자심리를 짓누른 가장 큰 요인은 중동 긴장 고조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모습이다.
중동 정세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 압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으로 걸프 지역 에너지 수출국들이 며칠 내 선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차질을 빚을 경우 몇 주 안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9.05% 오른 배럴당 88.3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9만2000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5만9000명 증가와 비교하면 15만명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1월 신규 고용이 12만6000명이었던 점과 비교해도 고용 둔화가 뚜렷했다.
2월 실업률은 4.4%로 전월(4.3%)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분쟁 지속 기간과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여전히 위험 회피 분위기에 머물러 있다”며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소비 지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로 연준은 진퇴양난에 빠졌다”며 “노동시장이 약화된 점은 금리 인하 필요성을 뒷받침하지만,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위험 때문에 당분간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가는 1% 이상 상승했고 엑손모빌도 약 1% 올랐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가 17% 넘게 상승했다. 의류업체 갭(GAP)은 여성 운동복 브랜드 애슬레타의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12% 이상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15% 내린 5716.58에 거래됐고, 영국 FTSE10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1.38%, 0.93%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도 1.04% 내렸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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