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천창수 교육감 "젊은 사람들 많으니 비켜주려고"

윤근혁 2026. 3. 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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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가 벌써 70에 들어갑니다.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교육감) 자리도 이제 좀 비켜주고 이랬으면 더 좋겠다' 이런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습니다."

만 68살,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오는 6월 치르는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5일 밤 6시 30분쯤 <오마이뉴스> 에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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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더 출마 가능한 울산시교육감, 왜 불출마? "아쉽지만 후배 교육감이 더 잘할 것"

[윤근혁 기자]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 울산시교육청
"제 나이가 벌써 70에 들어갑니다. 젊은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교육감) 자리도 이제 좀 비켜주고 이랬으면 더 좋겠다' 이런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습니다."

출마 포기한 직선 교육감, 이례적

만 68살,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오는 6월 치르는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 5일 밤 6시 30분쯤 <오마이뉴스>에 한 말이다. "좀 쉴 때가 됐다고 생각한 게 불출마 선언한 제일 큰 이유고 '정책을 잘 이어받겠다'라는 분이 있을 때 떠나야 안 되겠느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수화기 너머에서 떠듬떠듬 들려오는 소박한 목소리였다. (관련 기사: "새 지도력 필요" 천창수 울산교육감, 불출마 선언 https://omn.kr/2h96z)

"교육감 임기 끝나면 뭐 별다른 건 하지 않을 거고요. 그동안 못했던 여행도 하고 노동 관련 책도 쓰고 싶습니다. 몸에 부담이 없는 국내 여행 위주로 이제 이곳저곳 마음 편하게 다니고 싶습니다."

'언제부터 불출마를 생각했느냐'라는 물음에 천 교육감은 "지난해 9월, 10월부터 불출마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잡았다"라면서 "주위 분들이 좀 많이 말려서 발표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천 교육감의 임기는 올해 6월 30일까지다. 임기 4개월가량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결코 늦은 게 아니다.

천 교육감이 교육감으로 취임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쯤인 지난 2023년 4월 6일. 천 교육감은 배우자인 노옥희 전임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같은 해 4월 5일에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61.94%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노동운동가로 활동한 데 이어, 19년 동안 사회 교사로서 중고교에서 학생들을 만난 뒤 교육감 자리에 앉았다.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천 교육감은 앞으로 재선, 삼선을 이룬다면 모두 8년간 교육감을 더 할 수 있다. 현직 효과를 등에 업은 그는 8년간 큰 어려움 없이 교육감을 넉넉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교육감의 길을 포기한 것이다.

천 교육감처럼 교육감 재선과 삼선이 가능한 데도 불출마를 선언한 사례는 무척 드물다. 더구나 시도지사 출마 등의 정치 행보가 아닌 오로지 '젊은 사람들에게 자리를 비켜주고 쉬려고' 출마를 포기한 것은 거의 처음 있는 일이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 울산시교육청
그렇다면 출마 포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것일까? 천 교육감은 "이제 3년 동안 학생들 기초학력도 좋아지고, 토론수업도 늘어나고, 회복적 대화모임을 통해 학교폭력도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조금 더 교육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솔직히 있다"라면서도 "앞으로 교육감으로 오시는 분이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서로 협력하도록 할 수 있는 후배 교육감이 오길"

그렇다면 천 교육감은 어떤 후배 교육감이 오길 바라고 있을까?

"지금 교육 현장이 학생, 학부모, 교사 사이에 갈등이 좀 많지 않습니까? 이런 교육주체들이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잘 만들 수 있는 분이 교육감이 되었으면 해요.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도록 하는 쪽의 일을 잘할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교육감이 될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도 물어보았다. 천 교육감은 "우리 교사, 학부모, 학생 의견을 잘 경청하고 교육주체들이 협력하는 분위기를 많이 조성해 줬으면 하는 게 제일 큰 부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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