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4~5주 예상"이라더니... 미 중부사령부, 최대 9월까지 병력 파병 요청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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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 ⓒ 로이터 연합뉴스 |
4일(현지시간) 미 언론 <폴리티코>는 "미 국무부가 중동에 발이 묶인 미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자원을 늘리고 있으며, 국방부는 작전을 위한 정보 수집에 투입될 미군 병력을 증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직면한 광범위한 전쟁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최신 징후"라고 꼬집었다.
매체가 입수한 미군 내부 통지서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 장교 인력을 최소 100일, 길게는 9월까지 파병해달라고 미 국방부에 요청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을 위해 정보 인력을 추가 요청한 첫 사례로,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설정했던 '4주'라는 기간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는 작전에 이미 자원을 할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민을 위험 속에 방치한 것"
<폴리티코>는 공습 이후 미국이 자국민 대피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고지도자와 핵심 안보 시설을 타격하며 전쟁의 서막을 알렸으나 중동 지역 대부분의 외교 공관은 전쟁 발발 이후에나 대피에 나섰다.
미 국무부가 중동 14개국의 자국민에게 "즉시 대피" 경보를 내린 것 또한 전쟁 발발 이틀 뒤인 3월 2일이었다. 이미 영공 폐쇄와 항공편 취소가 잇따른 뒤에 내려진 '뒷북' 조치에 수만 명의 미국인이 발이 묶였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레바논에서 수천 명의 미국 시민을 대피시키는 작전의 책임자였던 제프리 펠트먼 전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는 국무부의 뒤늦은 조치를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규정하며 "임박한 위협이 없는 상태에서 전쟁을 시작하면서도 자국민을 위험 속에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미 국무부는 뒤늦게나마 자국민 대피를 위한 추가 인력을 그리스 아테네에 파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직 국무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국방부가 이란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상황에서, 외교 공관 직원들의 출국 계획을 세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유동적인 안보 상황에 대해 중동 지역 미국 시민들에게 경고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자국민 대피 작전 소홀히 한 국무부 대상으로 청문회 열 것"
이렇듯 작전 시행 이전에 준비되었어야 할 병력 배치나 자국민 대피 명령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두고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함께 시작한 이번 전쟁의 광범위한 여파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제럴드 페이어스타인 전 예멘 주재 미국 대사도 <폴리티코>에 "우리가 목격한 것은 완전히 즉흥적인 작전이었다"며 "마치 28일 아침에 일어나서 전쟁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힐난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자국민 대피에 철저하지 못한 트럼프 행정부를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크리스 쿤스 연방 상원의원은 국무부가 해당 지역에 있는 미국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쿤스 의원은 성명에서 "우리 외교 정책의 핵심 기능은 미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통령은 이러한 무모한 무능력에 대해 '원래 그런 것이다'라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고 비판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 또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확대되는 분쟁 속에서 위험에 처한 미국 시민과 대사관 직원들의 "출국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까지 어떤 국가로의 출국이 필요한지, 전세기 사용과 군용기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잦은 영공 폐쇄 속에서 어떤 대체 대피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지 등도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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