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미국 군 수사관들, 이란 초등학교 폭격에 미군 관여 가능성 높다고 봐"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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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언론센터가 2026년 3월 3일 공개한 항공 촬영 사진.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어린이들이 사망했다. 장례식 도중, 애도객들이 무덤을 파고 있다. 이란 언론은 이 학교를 포함해 수백 명의 이란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AFP 기자들은 사망자 수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사진: Iranian Press Center / AFP) |
| ⓒ 연합뉴스 = AFP |
로이터통신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5일 "미국 군 수사관들은 토요일(2월 28일) 이란 여학교를 공격해 수십 명의 어린이를 사망시킨 사건에 미군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거나 수사를 완료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2명의 미국 관리의 전언을 근거로 초등학교 공습에 미군이 관련돼 있다는 수사관들의 잠정적 평가를 전했다. 하지만 관련 증거가 무엇인지, 공격에 쓰인 무기는 무엇인지, 책임자는 누구이며, 이 학교를 공격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세부사항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미나브에 있는 샤자레 타이예베 여자초등학교는 학생 170여 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2월 28일 오전 이 학교가 공습을 당했고, 교장을 포함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이 숨지고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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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28일 공습을 받은 이란 호르모즈간 주 미나브 소재 샤자레 타이예베 여자초등학교의 3월 4일 위성 사진. 이 사진은 2026 Planet Labs PBC가 촬영했다. |
| ⓒ AFP/연합뉴스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이란 민간인의 희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 결정에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에서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아들은 무게감이 없다.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사례처럼 내가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은 내게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이란에 화합과 평화를 가져올 인물을 원한다"고 말했다.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와 같은 권력 승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이란을 미래로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 그래야 5년마다 반복해서 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국민과 국가 모두에게 훌륭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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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 ⓒ AP/연합뉴스 |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가 이란 개혁파 신문 <샤르그>를 인용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은 골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최고재판소장,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수호자평의회 위원 등과 임시 지도부 위원회의 네 번째 회의를 열어 새 최고지도자 선출을 위한 전문가회의 소집 문제를 논의했다.
샤자레 타이예베 초등학교 폭격을 포함, 이스라엘·미국의 공격으로 이란 전역에서 민간인 희생이 속출하면서, 전쟁 이전의 반정부 시위 분위기는 사그라든 것으로 전해진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이후에도 이란의 임시 지도부가 새 최고지도자 선출을 준비하는 등 이슬람공화국의 정치체제가 여전히 작동하는 상황. 미국이 원하는 인물이 권력을 승계하는 '베네수엘라 모델'이 이란에서 재연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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